경희대병원 이승현 교수팀, CNDP2·RNPEP 단백질 발굴
  • (좌측부터)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김민식 교수. ⓒ경희대병원
    ▲ (좌측부터)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김민식 교수. ⓒ경희대병원
    국내 의료진이 소세포폐암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후보군을 찾아냈다. 추후 조직 검사를 대체할 가능성도 열려 주목된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민식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소세포폐암의 잠재적 바이오마커 식별을 위한 후보군을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 

    이승현 교수팀은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이 있는 폐와 종양이 없는 폐에서 기관지폐포세척액을 채취한 후 고감도 질량분석법을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 단백질 프로파일을 비교했다. 

    그 결과 460여 개의 단백질을 식별했으며 종양에 특이적으로 발현된 4개의 단백질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 암조직에 대한 면역조직화학염색(IHC)을 시행했으며 소세포폐암의 바이오마커 신규 후보로 ‘CNDP2’와 ‘RNPEP’ 단백질을 찾아냈다. 

    이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조직검사 없이 폐암을 진단하거나 치료 전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 기관지폐포세척액 내 단백질이 바이오마커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바이오마커는 항암치료 반응 예측은 물론 소세포폐암 아형(subtype)까지도 감별, 추후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세포폐암 환자의 기관지폐포세척액을 이용한 정량적 단백체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단백체분석-임상응용’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