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수소차, 신성장·원천기술 투자세액공제 포함올해 공제율 3~12%→6~18%로 상향 추진원전 수출도 지원… 수출보증보험 조건 우대추 부총리 "올해 수출 플러스"… 수출투자책임관회의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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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규모를 2조 원 더 늘려 364조5000억 원을 공급하고, 미래차와 관련한 핵심기술에 대해 세제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13일 세종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애로 해소 및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현재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에 있다. 이달 1~10일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16.2% 감소하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 부총리는 부처별 1급으로 구성된 수출투자책임관들과 함께 직접 수출 동향과 지원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정부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최대 362조5000억 원으로 계획한 무역금융을 2조 원 더 늘려 364조5000억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산업은행은 이번에 추가 공급되는 2조 원을 활용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최대 0.6%포인트(p)의 금리우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또한 정책금융 이용이 어렵다는 현장의 지적에 따라 무역금융 등 정책금융 전달체계 현황을 조사해 다음 달 중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수출을 위해 해외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기업을 위해 정부가 컨설팅, 취득비용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창구를 마련하고, 범정부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수출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등 해외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신성장·원천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미래차의 핵심기술인 자율주행과 수소차 등을 포함한다.현재 신성장·원천기술 투자는 기업 규모에 따라 3~1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정부는 올해 공제율을 6~18%로 상향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자동차 운반선 부족으로 생기는 수출 어려움에 대해선 국적 자동차 운송사의 운반여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취소물량 등 가용선복 발생 시 국내 완성차 업체에 우선적으로 배정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원전 수출 확대를 위해선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원전 프로젝트 수출 계약을 체결한 기자재 중소·중견기업의 이행성보증서(APBond) 발급을 위한 수출보증보험 조건을 우대키로 했다.이행성 보증이란 우리나라 기업이 계약 불이행 시 발주처가 지급한 선수금의 반환을 금융기관이 보증하는 것이다. 정부는 기업이 이를 원활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수출보증보험 책정한도의 1.5배를 특별지원 한도로 제공하고 보험료도 20% 할인하기로 했다.대형 해외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환경플랜트 수주 등 녹색산업 해외진출 확대를 목표로 민관소통 확대, 재원 조달 등 지원대책을 2분기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이 빠른 시일 내에 반등해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각 부처 수출투자책임관을 중심으로 소관 품목 수출 여건을 상시 점검하고, 현장 체감도 높은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