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급매소진후 매매가격 급등규제지역해제·대출여건개선 영향
  • ▲ 2022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가 비교. ⓒ부동산R114
    ▲ 2022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가 비교. ⓒ부동산R114
    올해 1분기 거래된 서울아파트의 과반 이상이 직전분기보다 오른 가격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와 2022년 4분기에 각각 같은 단지·면적의 계약이 1건 이상 있었던 서울아파트 531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 직전분기 대비 상승거래는 52.2%(277건), 하락거래는 42.2%(224건)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가격변동이 없었던 거래는 5.6%(30건)였다.

    지역별 상승거래 비중은 △마포(77.3%) △강동(69.8%) △강남(65.2%) △송파(63.3%) 순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은 최근 대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올라 거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용산·강북·서대문·구로 등은 상승거래 비중이 낮았다.

    가격구간별로 상승거래된 서울아파트 277건의 직전분기 최고 거래가격은 △9억~15억원 이하 32.9%(91건) △6억원 이하 29.6%(82건) △6억~9억원 이하 26.7%(74건) △15억원 초과 10.8%(30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9억~15억원 이하와 6억원 이하 구간에서는 가격상승폭이 5%를 초과한 거래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이는 가격하락폭이 컸던 강동·송파구 대단지 급매물을 비롯해 보금자리 및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노원·도봉구의 소형·재건축아파트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R11R 수석연구원은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여건 개선 등으로 매수심리가 호전됐고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하락이 예견되면서 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호가를 낮춰 급히 처분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매도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