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사회 통해 건립 계획 승인18만 리터 규모… 압도적 생산능력 확보존림 대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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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하면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확고히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5공장 건립에 대한 계획을 승인했다. 5공장은 18만리터 규모이며 1조 98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2025년 9월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의 토지매매 계약을 통해 인천 송도에 제2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할 35만 7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5공장은 이 부지의 9만 6000㎡ 규모에 건설된다. 

    이에 따라 5공장에는 3공장 보다 더 많은 금액이 들어간다. 앞서 3공장 건설에는 약 8500억원이 투자됐다.

    존림 대표는 "공장건설 비용만 들어갔던 3공장과는 달리 2단지는 처음 개척하면서 공장은 물론 복지시설 등의 기반시설까지 건설하는 비용이 추가로 투입되고 물가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6공장을 건립할때는 투자율이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10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을 업계 최단 기간인 23개월 만에 부분 가동하며 글로벌 CMO(위탁생산) 생산능력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4공장(24만 리터)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다. 여기에 5공장까지 더해지면 총 생산능력은 78만 4000리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CMO 예상 수요 및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세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제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 고객 확대 및 증액 계약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두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고객과의 신뢰 관계 속에 수주 계약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제 4공장 완공 이후에도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풀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서는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590억 달러 규모이며 2030년 7560억 달러로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존림 대표를 새로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의장과 대표이사를 함께 역임하는 경우가 많다. 이사회에서도 의장과 대표이사 겸직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의사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