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북경찰청 특진 임용식 방문"내부 추천 또는 외부 공모 중 이달 결정"건폭 검거 유공자 2명 특진 임명도
  • ▲ 윤 청장은 17일 충북경찰청에서 건설현장 폭력행위 업무 유공자 2명을 특진 임용했다. ⓒ충북경찰청
    ▲ 윤 청장은 17일 충북경찰청에서 건설현장 폭력행위 업무 유공자 2명을 특진 임용했다. ⓒ충북경찰청
    윤희근 경찰청장은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로 약 3주째 공석인 국가수사본부장 재인선 절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서 돌아오면 늦어도 이달 안에 결정(재인선)될 것으로 본다"고 17일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충북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 내부 인사로 할지, 외부로 갈지 두 가지 모두를 검토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경찰청장은 외부 공모 또는 내부 선발 절차를 통해 적임자를 추천한다.

    앞서 윤 청장은 외부 공모를 통해 접수 받은 3명의 후보자 중 정 변호사를 최종 추천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국수본부장 임명 하루 만이 지난달 25일 사퇴했다. 

    여기에 정 변호사가 아들의 강제전학 처분을 막기 위해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벌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경찰 안팎에선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점을 제기하며 추천을 통한 내부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윤 청장은 "경찰 조직 안에서는 내부 인사로 가는 게 맞는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대통령실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경찰의 지나친 수사권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고, 전문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외부 인사가 가지는 장단점을 두고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사서 8천100만원 갈취 '건폭' 구속... 특진 영예

    윤 청장은 이날 충북경찰청에서 건설현장 폭력행위 업무 유공자 2명을 특진 임용했다. 

    충북청 강력범죄수사대 마경호 경위 등은 건설사에서 8천100만원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2명을 구속해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윤 청장은 지난해부터 민생침해 범죄에서 우수한 수사 공적을 낸 경찰관들을 직접 특진 임용하고 있다.

    윤 청장은 이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수사·형사과장 워크숍에도 참석해 일선 현장 수사관 20명을 특진 임용했다. 

    특진 대상은 2007년 발생한 택시기사 강도살인 범인을 16년 만에 검거한 인천청 박기훈 경위, 신축 중인 타운하우스를 미끼로 한 전세사기범을 검거한 제주청 박재범 순경,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해 마약류를 대량 유통한 범죄단체조직을 소탕한 경기남부청 이동길 경사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