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변대규 의장 경험 믿고 2년 더카카오, 김성수 의장직 물러나고 카카오엔터 경영 집중 SM, 멜론 인수 이끈 배재현 카카오 CIO, 이사회 합류도
  • ▲ 네이버 사옥 전경(왼쪽), 카카오 사옥 전경(오른쪽)ⓒ네이버·카카오
    ▲ 네이버 사옥 전경(왼쪽), 카카오 사옥 전경(오른쪽)ⓒ네이버·카카오
    국내 플랫폼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의 정기 주주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네이버는 ‘경험 중시’ 이사회, 카카오는 ‘전문성 중시’ 이사회를 구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를 의장으로 2년 더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의장직을 물러난 2017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안건이 통과되면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는 2025년까지 총 9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네이버는 변 후보 재선임의 배경을 오랜 시간 축적된 능력과 경력을 꼽는다. 사측이 글로벌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2020년 3월 네이버 정기 주총에서 변대규 의장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 될 당시 기관투자자 8곳 가운데 5곳이 이사회의 독립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표를 던졌다. 

    실제로 변대규 의장은 2020년 3월 재선임된 이래 작년까지 단 한번을 제외하고 네이버의 중요 의결사항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카카오는 28일 주총을 열어 전문성 위주 이사회를 꾸릴 예정이다. 전체 7인의 이사회 중 홍은택 대표이사를 제외한 6인의 이사를 신규·재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먼저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인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공동센터장은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비롯해 향후 기업공개 등 이슈가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카카오 공동체의 투자를 총괄하는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배재현 CIO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음원 플랫폼 ‘멜론’ 인수, 사우디 정부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한 투자 전문가다.

    회사측은 "배재현 후보자는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업 가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카카오에 대판 깊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가치를 구현하는 등 다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