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 하락률 -20.4% 1위…종로·용산구 가격변동 '미미'지하철 4호선 역세권 -19.7%…규제완화로 일부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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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전국아파트 매매가격이 1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졌고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20.4%로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20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21.5%를 기록한 인천이었고 △세종(-19.9%) △경기(-19.8%) △대구(-18.9%) △대전(-18.1%) △부산(-16.6%) △서울(-16.6%) 등이 뒤를 이었다.서울은 노원구가 -20.4%, 도봉구가 -20.0%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밖에 강동구(-19.1%), 구로구(-18.9%), 양천구(-18.9%), 금천구(-18.4%)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종로구·중구·용산구는 타 지역에 비해 하락률이 낮았다.서울 동남권에서는 서초구가 타 지역보다 가격하락 전환이 늦었고 2월 기준 전년대비 하락률도 가장 낮았다.반면 강동구는 지난해 침체기 때 가격하락 속도가 동남권에서 가장 빨랐지만 올해 들어서는 하락률이 줄고 반등이 시작되려는 추세가 포착되고 있다.'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대표되는 북부권에서는 도봉구와 노원구의 하락세가 강북구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수도권 지하철 노선별 매매가격은 4호선 역세권 아파트가 -19.7%로 하락폭이 컸다. 3호선은 -16.6%로 비교적 하락률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시계열 추이를 보면 1호선과 4호선,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는 2021년 시장호황기때 가격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2022년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가파른 하락 전환을 보이고 있다.서울내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은 호황기 상승률과 침체기 하락률이 모두 낮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덜한 것으로 집계됐다.직방 관계자는 "올해 들어 수도권과 세종에서는 부동산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단기간 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일부 반등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등 긴축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시장동향을 섣부르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