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1차 치료제로 변경허가 신청국내 3000억 시장 본격적인 공략타그리소도 급여 확대 추진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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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이 폐암신약 '렉라자'에 대해 국내서 1차 치료제로 변경허가를 추진하면서 시장선두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의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차 치료제로 허가될 경우 렉라자가 타그리소와 비교해 얼마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1차 치료제로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생존기간(PFS) 개선이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쓰는 치료제다. 현재는 2차 치료제로 기존의 1차 치료제를 먼저 투약한 환자에 한해 처방이 이뤄졌다.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허가되면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게 된다.

    최대 경쟁상대인 타그리소는 현재 비급여임에도 1차 치료제로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타그리소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065억원이다. 

    렉라자의 지난해 매출은 아이큐비아 기준 160억원이며, 유한양행 내부적으로 파악한 매출은 33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보험급여 적용이 두 치료제의 최대과제다. 

    렉라자는 타그리소와의 경쟁에서 급여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타그리소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국산 신약이라는 점 외에도 급여 적용을 통한 환자부담 감소가 경쟁력이 돼야 한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의 보험급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타그리소가 먼저 급여권에 진입한다면 렉라자는 이보다 낮은 수준의 약가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국내에서의 1차 치료제 추진과 함께 연내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추가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관련 올해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임상결과는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성분명 리브레반트)'과 병용요법을 확인하는 MARIPOSA-2 임상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