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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대출 연장 거절 줄었다… '0.154% → 0.093%'

7개 은행 거절 비중 4년 연속 감소코로나 시기 무리한 대출회수 지양대신 감액이나 금리는 인상

입력 2023-03-21 10:03 | 수정 2023-03-21 10:34

▲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지난 코로나 시국에 무리하게 대출회수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당국과 정무위원회 등에 따르면 7개(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한국씨티) 은행의 신용대출 만기연장 거절 비중(만기 건수 대비 연장 심사 거절 건수)은 2018년 0.154%에서 지난해 0.093%로 4년 전보다 0.039%포인트 감소했다. 

거절 비중은 해마다 감소 추세로 2019년 0.151%, 2020년 0.122%, 2021년 0.11%, 2022년 0.093%로 집계됐다. 

코로나 시국 부채 급증으로 한계 차주들이 늘면서 은행들이 보신주의 영업을 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무리한 대출 회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 ⓒ금감원

다만 신용대출 만기연장 거절 대신 감액과 금리인상은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 금리에 신용등급 등을 감안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실제로 국내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19년 4.17%에서 2020년 3.26%, 2021년 4.06%, 2022년 6.27%, 올해 1월 7.21%로 증가 추세다. 

은행 대출 규제도 깐깐해졌다. 지난 2021년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정상화 방안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이 한도 제한은 폐지됐다. 

그 사이 ”은행 고금리로 국민의 고통이 크다“는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시중은행들은 본격적인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신용대출 신규 및 기한 연장 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신규 새희망홀씨대출에 대해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개인·기업고객에게 실질 도움을 주고자 상생 방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대한 포용과 상생,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ha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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