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김열홍 고려대 의대 교수 R&D 전담 사장에광동제약, 배기룡 의약연구개발본부장 선임종근당, 이미엽 이사 첫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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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부문 책임자에 변화를 주면서 향후 신약개발 전략에도 더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R&D(연구개발) 전담 사장으로 김열홍 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선임했다. 김 사장은 암 연구 및 치료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석학으로 꼽힌다.지난 21일에는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과 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암 예방의 날'을 기념해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고려대 K-MASTER사업단장으로 암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 프로젝트를 이끌며 암 정밀의료 관련 데이터 및 노하우를 구축해 왔다.유한양행은 김 사장을 통해 종양 관련 질환군의 파이프라인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종양, 대사질환 및 중추신경계(CNS) 분야는 유한양행이 연구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3대 전략 질환군이다.광동제약은 배기룡 상무이사를 의약연구개발본부장으로 선임하면서 R&D 역량강화를 예고했다.배 본부장은 2017년 광동제약에 입사한 뒤 신사업TF를 이끌며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아우르는 신규 사업을 진행했다.2020년 의약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도 체결하며 미충족 의료수요를 겨냥한 제품을 도입하는 등 성과를 냈다.최근에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치료제 및 백신분야 바이오테크 선도 기업 모더나와의 업무제휴 협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과업을 수행하면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해 왔다는 평가다.종근당은 이미엽 신약사업개발담당 이사를 창사 이래 첫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종근당은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이 이사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원 약학을 석사 졸업하고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종근당에 합류한 이후 사업제휴팀장, 사업개발담당 등을 역임했으며 신약사업개발담당을 맡아왔다.종근당은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RNA기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암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