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롯데제과 인도 시장 확대'김치' 타고 미국 무대 진출 적극적대상·CJ제일제당 이어 풀무원 김치 해외 공략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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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식품업계가 해외 투자에 속도를 높이다. 과자·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는 인도를 김치 등 대표 K푸드는 미국을 신시장으로 낙점하고 투자 강화에 나선다.

    24일 식품·제과업계에 따르면 해외법인 캐파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등 내수 시장 성장에 한계에 직면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오리온은 현재 인도 법인 라자스탄 공장에 초코파이 라인을 증설하는 것 외에도 스낵라인 신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오리온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2021년 라자스탄주에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제품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이달부터 인도에서 꼬북칩 생산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파이류 제품군 라인도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오리온의 법인별 매출 성장률은 한국이 16.3%, 중국 15%, 베트남 38.5%, 러시아가 79.4%를 기록하며 해외법인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오리온은 올해 인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 도약을 선언한 롯데제과도 인도 시장 다지기에 한창한다.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의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가운데 올해는 인도와 러시아 등 생산 라인을 증설이 예정됐다.

    앞서 롯데제과는 2017년 현지 빙과 1위 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했다. 올 1월에는 하브모어에 700억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과감한 투자로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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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김치 등 푸드 사업을 진행하는 식품업계는 미국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K푸드 대표 식품인 '김치'가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다.

    최근 대상은 미국법인에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식품사업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상은 지난해 3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미국 LA 현지에 김치공장을 완공해 가동 중이다. 미국 공장에선 전통 김치를 비롯해 현지인 취향을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 무, 양배추 김치 등을 연간 2000톤 규모로 생산 중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제품 중 하나로 김치로 꼽고 올해도 식품 사업 증설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신규 증설투자금은 식품사업 부문 3600억원 정도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CJ제일제당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47%에 달한다. 최근에는 수출용 전략제품으로 상온 유통 김치 신제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풀무원식품도 지난해 말 수출용 김치 생산업체 피피이씨글로벌김치 지분 18만주를 약 160억원에 인수하고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피피이씨글로벌김치는 미국 등으로 김치를 수출해 지난 2021년 161억원 매출을 냈다.

    식품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는 해외 김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김치 수출이 늘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7년 1060억원 규모였던 국내 포장김치 수출액은 2021년 2082억원 가량으로 약 2배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해외 시장은 매년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에 생산 기지를 두면 물류비 등 고정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지 유통 과정도 유리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