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M&A 아닌 새로운 플랫폼 구축 목표온라인 기자간담회서 미래 비전 및 사업 전략 공유글로벌 영토 확장하는 중요한 시점… '위기를 기회로'
-
“다시 들어온 이상 그냥 나가지는 않겠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9일 온라인간담회에서 “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기업 인수(M&A)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룹의 향후 사업 방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량한 매물을 엄격히 선별하고 월등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M&A를 위해 오너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통해 전반적 사항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각오다.그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M&A를 하기 위한 준비를 했고 올해 하반기 검토 회사가 10여개로 압축되고 오는 3분기쯤 자금을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금과 현금성 자산, 사재 출연 등으로 4조~5조원 규모를 만들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파트너십을 가진 투자자들을 통해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서 회장은 "문어발식 M&A가 아닌 셀트리온에 없는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인도, 일본, 한국 등에서 여러 회사를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글로벌 기업 인수에 앞서 올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이 중요한 시기다.이를 위해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CT-P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차세대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는 ‘램시마SC’가 신약으로 올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제품을 신속하게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해 미국 직판 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창립 이래 최다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를 신청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항체 신약 파이프라인과 신규 제형 확보로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셀트리온은 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플랫폼 기술과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집중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면모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가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서 회장은 2년간 현업에 복귀에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3사 대표이사들은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