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곳곳에 OR코드 배치 쇼핑 편의성 높여총 3개층 1100평 규모 "작지만 효율성 공간 배치"누구나 방문 가능한 '커뮤니티존' 차별화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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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한샘의 첫 체험형 매장이 베일을 벗었다. 국내 21개의 디자인파크를 운영하는 한샘이 전시 형태의 특화 매장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을 방문해 곳곳을 둘러봤다.

    송파점 매장은 8호선 문정역에서 이어지는 오피스텔에 위치해 접근성 편의를 높였다. 잠실 인근 상권의 신혼부부를 비롯해 MZ세대의 방문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송파점은 총 1100평 규모로 지하2층부터 지상1층까지 총 3개 층으로 나뉘어 운영 중이다. 한샘이 운영 중인 대형 디자인파크 매장과 비교하면 작은 평수지만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알차게 꾸려졌다. 

    지하 층은 다소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각 룸들을 테마 중심으로 구성해 지루함을 덜었다. 기존 홈퍼니싱 매장이 침실·거실 등 공간을 정해두고 상품을 전시하던 것과는 달리 다른 콘셉트를 적용한 것이다. 공간은 ▲신비로운 여운을 주는 '빛의 판타지' ▲다양한 무늬로 생동감을 표현한 '패턴의 블루스' ▲자연의 색상을 통해 절제된 느낌을 전하는 '리빙 포레스트' 등 6개 테마존으로 꾸며졌다. 한샘의 주요 제품인 침대·소파·드레스룸·다이닝 등 상품이 전시됐다.

    지상 1층은 한샘의 히트 상품들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존으로 조성됐다. 소파·침대 위주의 제품이 주를 이뤘으며 앉아서 혹은 누워서 공간을 안락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명 톤을 낮췄다. 지하 층과 달리 온전한 제품 체험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게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 ▲ ⓒ변상이 뉴데일리 기자
    ▲ ⓒ변상이 뉴데일리 기자
    모든 공간에는 온·오프라인 쇼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옴니채널' 시스템이 구축됐다. 전시된 가구·건재 등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으면 한샘몰로 바로 연동된다. 증강현실로 집에 배치해 인테리어 구상도 가능하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MZ세대의 쇼핑 패턴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매장 입구 쪽에는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 '커뮤니티존'을 설치했다. 커뮤니티존은 카페뿐만 아니라 각 시즌과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분기·반기별로 색다른 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샘은 꼭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인기있는 즐길거리를 선사함으로써 MZ세대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고객이 다른 경험을 주기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로 꼽힌다.

    송파점의 첫번째 커뮤니티존은 SNS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카페 진정성'으로 꾸며졌다. '밀크티'로 입소문을 탄 카페 진정성은 6개월간 이곳에서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송파점의 콘셉트에 맞는 시그니처 메뉴도 따로 개발해 판매 중이다. '레드&스트로베리 밀크티'는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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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상이 뉴데일리 기자
    한샘이 뒤늦게 체험형 매장에 뛰어든데는 새로운 변신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겹치면서 2021년 2조2312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조1억원으로 10% 줄었고, 21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송파점은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투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진태 한샘 대표는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나 매장의 혁신,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한 투자는 점점 강화할 것이다"며 "외부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한) 한샘이 큰 혜택을 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경기에 대한 전망을 언급하기엔 섣부르지만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건 분명하다"며 "2·4분기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실적 개선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