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 “변즉생 정즉사 각오… 100년 기업의 역할”오는 4월 4일 신제품 맥주 ‘켈리’ 공식 출시 ‘참이슬’-‘진로’의 2브랜드 전략 맥주시장에도 적용
  •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이 '켈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하이트진로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이 '켈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하이트진로
     “35년간 하이트진로에서 쌓은 모든 것을 이번 신제품에 쏟아 부었습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의 말이다. 그는 오는 4월 4일 출시되는 맥주 신제품 ‘켈리(KELLY)’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맥주 ‘테라’ 이후 약 4년만에 출시되는 만큼 소주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린 ‘참이슬’-‘진로’의 2 브랜드 전략을 맥주 시장에서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30일 김 사장은 서울 삼청각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뭉칭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테라’로 다져진 맥주시장의 안정적 위치 대신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하고 변화 이끌어가는 쉽지 않은 길을 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제품 맥주 ‘켈리’를 새로운 혁신의 결과물로 자신했다. 

    김 사장은 “하이트진로는 시장과 소비자는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강하게 요구한다는 사실 깨닫고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의 각오로 우리만의 길을 개척하기로 했다”며 “이것이 100년 기업을 앞둔 하이트진로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변즉생 정즉사’는 변화와 혁신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또 “내년 이맘때에는 하이트진로가 맥주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공개된 ‘켈리’는 부드러운 라거의 맛과 강렬한 탄산을 동시에 구현한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맥주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신제품을 위해 덴마크의 프리미엄 맥아를 통해 7℃에서 1차 숙성한 뒤, -1.5℃에서 한 번 더 숙성시켜 강렬한 탄산감을 더한 ‘더블 숙성 공법’을 구현한 것이 특징. 하이트진로는 이 제품의 슬로건을 ‘반전라거’로 붙였다.

    이날 비장한 하이트진로의 분위기는 세계 2차대전에 대한 비유에서도 드러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장 상무는 “2019년 ‘테라’ 출시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교했다면 이번에는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 이후 유럽 본토로 진격한 2단계 상륙에 해당된다”며 “이 작전은 ‘참이슬’과 ‘진로’의 연합 작전으로 성공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1개 브랜드 1번의 공격으로 시장을 뒤집기가 불가능하다면 또 다른 브랜드의 연합 작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 등 2개 브랜드를 선보인 소주시장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신제품에 따른 기존 브랜드 ‘테라’와 경쟁과정에서 자기시장잠식 현상이 빚어지리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점유율이 성장하리라는 계산이다.

    오 상무는 “‘테라’와 카니발리제이션이 생기더라도 경쟁사 ‘카스’의 전체 시장 점유율을 생각하면 똑같이 뺐어와도 우리가 가져오는 비율이 더 높다”며 “우리가 이미 소주시장 1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진로’와 ‘참이슬’의 관계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편, ‘켈리’는 오는 4월 4일 공식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속 모델은 최근 톱스타로 급부상한 손석구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