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셋값 1위 서초…3.3㎡당 3487만원

이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이 1월보다 4.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25개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커 전국 전셋값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30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2285만원으로 1월보다 113만원 떨어졌다.

강남구는 1월 3701만원에서 3월 3411만원으로 290만원(7.8%)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 전셋값 1위 자리도 서초구에 내주게 됐다. 서초구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3487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다음으로 하락폭이 큰 곳은 동작구로, 2501만원에서 2319만원으로 7.3% 하락했다. 강북구는 1769만원에서 1651만원으로 6.7% 떨어졌다.

이밖에 송파구는 2897만원에서 2751만원으로 5.0%, 성동구는 2872만원에서 2733만원으로 4.8% 각각 하락했다.

강남구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고금리 기조로 전세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입주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3375가구의 개포동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가 지난달 입주했고 6월 대치동 '대치 푸르지오 써밋(489가구)', 11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670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강남구 일원동 '한솔마을' 전용 84㎡는 1월 7억3000만원(2층)에 세입자를 들였지만, 이달에는 2억원3000만원 빠진 5억원(2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부동산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며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구는 지금과 같은 전셋값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