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파마·셀리버리 감사의견 거절… 제넨바이오 감사인 '한정'뉴지랩파마 내년 4월 11일, 셀리버리 다음달 10일 개선기간 부여 경영진, 주주들에 경영정상화 약속… 불확실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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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부터 상장폐지 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바이오기업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곳은 뉴지랩파마와 셀리버리, 제넨바이오 등이다. 

    상장한 기업은 매년 3월 결산시즌에 맞춰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데, 부적정 혹은 의견거절 등의 감사의견을 받게 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뉴지랩파마와 셀리버리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현재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황이고, 제넨바이오는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했지만 감사인 '한정'을 받으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감사의견은 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 등으로 구분되는데, 적정의견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적정 의견으로 분류된다.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뉴지랩파마와 셀리버리의 사유는 모두 부실한 제무제표가 원인이 됐다. 

    뉴지랩파마는 제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지난달 14일 공시했다. 

    뉴지랩파마는 올해 초부터  비덴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대주주 K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주가가 급락졌고, 이어 파산신청을 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 등에 대한 잡음이 이어졌다. 

    지난달 15일  재무제표 정정 공시에 따르면 부채총계는 기존과 같은 517억 원, 자산총계는 299억 원으로 기존의 667억 원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 밖에 결산일 통제기준 활동에 대한 운영 평가 결과 미제공과 전환사채 발행, 상환 및 법인인감 관리 등 적합한 통제정차 미운영 등이 사유로 꼽았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뉴지랩파마의 감사는 1인을 두고 있지만, 이사회 19회 동안 총 5번만 출석하고, 사외이사 3명 중 2명의 출석률은 5%에 불과했다. 

    셀리버리 또한 지난달 23일 같은 이유로 감사의견이 거절됐다고 공시했다. 투자 및 자금 거래 타탕성과 회계처리 적정성 등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2018년 성장성 특례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성장성 특례는 실적이 없는 회사에게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성장성을 담보해주는 제도지만,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지 5년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셀리버리는 현재 현금성 자산이 전년 대비 약 80%  감소해 146억 원에 불과하다. 

    유동자산 또한 300억 원 정도로, 유동부채 550억 원 대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4조의 규정에 따르면 뉴지랩파마와 셀리버리는 상장폐지사유에 해당한다. 다만 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되는 것은 아니다. 

    상장폐지에 대한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을 통해 재감사 및 의견 수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사는 모두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뉴지랩파마의 경우 지난 4일 이의신청을 접수해 내년 4월 1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고, 셀리버리는 지난 7일 이의신청 접수해 다음달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 동안 주식 매매거래는 모두 중단된다. 이들은 당장 상장폐지의 위기로부터 벗어나면서 한숨 돌리게 됐지만, 이후 자금조달을 통한 경영정상화까지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뉴지랩파마는 박대우 대표이사는 지난달 22일 주총을 통해 "올해부터는 신약 개발 및 매출 성장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확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지랩파마는 박대우 대표이사에서 김명진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셀리버리 조대웅 대표이사는 "회사 정상화에 목숨을 걸겠다"고 밝히면서 주주들 앞에서 무릎을 끓기도 했다. 

    한편, 제넨바이오의 경우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1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주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