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당기순익 76.4%, 38.2%↓코로나19 엔데믹·투자 확대 등 실적 감소올해 인공지능 등 신사업 발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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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52억원) 동기 대비 7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32억원으로 전년(53억원) 보다 38.2% 줄었다. 다만 매출은 2117억원으로 전년(1783억원)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SPC그룹은 2021년 기존 SPC네트웍스의 법인명을 섹타나인으로 변경했다. 2020년 10월 ICT계열사인 SPC네트웍스와 해피포인트를 운영하던 SPC클라우드의 합병해 재출범시켰다.

    멤버십마케팅 서비스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배달서비스), 해피마켓(온라인몰), 해피콘(모바일 쿠폰서비스) 등의 서비스 사업을 담당한다.

    특히 허희수 부사장이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에 선임, 그룹 디지털 기술 투자와 신사업들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여파로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라 배달문화 확대 등으로 섹타나인은 출범 이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984억원, 2021년 17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억원에서 5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출범한 후 1년 사이 두 배 가까운 이익을 내면서 그룹 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수요가 감소,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배달앱 이용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중순부터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감소 폭도 -7.9%(지난해 12월), -8.3%(1월), -11.5%(2월)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포트폴리오 확장 등 신사업 확장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SPC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신기술 개발 접목을 위해 AI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시스템 구축 비용을 많이 집행했다"면서 "장기적 차원의 투자로 인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2021년 말 퀵커머스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해피버틀러에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도보 배달 플랫폼 해피크루를 론칭했다. 퀵커머스(근거리 배송)는 고객이 상품 주문 시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15분~1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여기에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발굴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전담부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메타버스 확장현실 솔루션 스타트업인 하이퍼클라우드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섹타나인은 올해 신사업 발굴과 함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스캐너 사업을 확대 중이다. AI 스캐너는 딥러닝 기반의 객체 인식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인식 스캐너이다.

    올해 상반기 중 일부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AI 스캐너를 무상 공급해 테스트 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부로도 공급을 확대해 최근 아티제 점포 5곳에서도 시범 운영하기로 했으며, 향후 80여개 전 매장으로 도입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