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항암제 개발 전세계 트렌드… 연평균 22% 성장삼성바이오, 스위스 기업 투자… 내년 생산설비 가동셀트리온, 익수다 최대주주… 6개 파이프라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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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미래먹거리로 꼽고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ADC 시장은 지난해 59억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오는 2026년 130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ADC(antibody-drug conjugate)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이 '링커(linker)'라는 연결 물질로 결합된 바이오의약품을 뜻한다. 암세포 등 특정 단백질을 정밀하게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유도탄'에 비유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바이오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를 결정했다.아라리스의 시리즈 A 투자에 앞서 진행된 삼성의 단독 투자로, 투자금은 ADC 후보물질 추가개발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아아리스의 링커 플랫폼은 항체를 재설계할 필요 없이 기성품 항체에 약물을 부착할 수 있어서 안정적이고 치료효과가 높은 ADC를 생성할 수 있다. 약물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기존 기술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를 차세대 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생산설비를 준비 중이다.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최근 영국의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셀트리온과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익수다 시리즈A 펀딩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주도한 익수다 시리즈A 펀딩은 총 4700만 달러(한화 약 530억원) 규모로, 이를 통해 셀트리온과 신성장펀드는 총 47.05%의 최대지분을 확보하게 됐다.익수다는 표적 치료에 중요한 치료지수를 크게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과 링커-페이로드를 비롯한 차세대 작용기전의 AD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셀트리온은 ADC를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하고 투자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6개의 ADC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ADC 개발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ADC 제품 11개의 매출액을 모두 합치면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ADC는 항체, 페이로드, 링커가 모두 갖춰져야 하는데 특히 가장 중요한 링커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다변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