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5% 증가'마이데이터' 가입자 1년만에 9배 증가나이스, 네카토 등에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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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데이터 관련 회사가 2020년 7개에서 지난해 82개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과 종사자 수도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데이터산업 영업실적 분석(잠정)' 자료에 따르면 금융데이터 관련 회사 수는 2020년 7개사에서 지난해 82개사로 2년만에 75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8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금융데이터 회사는 2021년 69개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신규로 13개 회사가 생겼다. 이로써 신용정보회사(CB)는 14개, 마이데이터 회사는 64개, 데이터전문기관은 4개가 각각 국내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데이터 관련 서비스 매출액(영업수익)은 2조9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59억원(14.6%) 증가했다. 작년말 기준 금융데이터 산업 종사자도 4834명으로 전년 대비 709명(1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개 CB사 가운데 전업CB는 10개, 겸영CB는 4개사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업CB의 매출액(8203억원) 중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한국평가데이터 등 상위 3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7%(6702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최근 2년간 CB 7개사가 신설됐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에 있어 이용기관 확보를 통한 영업기반 마련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회사는 60개로 집계됐고, 지난해 서비스 가입자 수는 6646만명에 달했다. 이는 2021년말(740만명) 대비 약 9배 증가한 규모다.

    핀테크·IT업권 상위3개사(네이버, 카카오, 토스)의 앱 가입자(2291만명)가 34.5%를 차지했고, 금융업권에서는 카드사(1796만명, 27.0%)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1280억원에 달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매출이 일명 '네카토' 3사의 전자금융 수익에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업무(신용정보통합관리) 수익은 46억원에 그쳤다. 인건비, 마케팅비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비용이 커 영업이익은 2697억원 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기준 데이터 전문기관은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국세청, 신용정보원 등 4곳이 영업 중이다. 작년 12월 예비지정된 8개사를 포함하면 올해 12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데이터결합 실적은 총 117건으로 전년(100건)대비 증가했지만 수수료 수입은 4억6000만원에 그쳤다. 데이터 이용 목적은 신용평가모형 신규개발·고도화(41.9%)가 많았고, 관광·철도 이용객 소비 분석 등 연구·통계 수요도 다수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안전한 데이터 결합·활용 환경 조성을 위해 데이터 관리·보호 절차 표준화, 가명·익명정보 적정성 평가기준 정비 등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금융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