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600억원 매출 돌파 코로나19 이후 HMR 부문 성장세김천·평택공장 설비로 생산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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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웰푸드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쉐푸드'가 연매출 3000억원에 도전한다. 만두·통돈까스 등 냉동조리류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HMR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14일 롯데웰푸드 IR보고서에 따르면 HMR부문은 △2019년 1889억원 △2020년 2030억원 △2021년 2207억원 △2022년 2608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이후에는 분기별 매출이 500억원대를 웃돌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매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에는 롯데웰푸드의 적극적인 투자 영향이 컸다.

    롯데웰푸드는 코로나19 시기 HMR시장 규모가 커지자 2021년 대대적인 HMR 사업 개편을 단행했다. '쉐푸드'와 '라퀴진' 두 개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일관된 경험 제공을 위해 HMR 브랜드를 '쉐푸드'로 통합한 것이다.

    이후 롯데웰푸드는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김천공장, 평택공장에 각각 HMR 생산라인, 밀키트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지난해 4월에는 밀키트 사업 강화를 위해 푸드어셈블에 6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푸드어셈블은 국내 2~3위의 밀키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생산 시설이 확대되면서 신제품도 꾸준히 내놨다. 통돈까스, 만두 제품 외에도 '냉동 밀키트', '카레 간편식'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서 쉐푸드의 브랜드 인지도는 낮은 상태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대표 HMR 브랜드인 CJ제일제당 '비비고'보다 1년 먼저 출시된 브랜드지만 당시에는 식용유, 케첩 등 식품 카테고리에 가까웠기 때문에 식재료 브랜드에 가까웠다. 2015년 이후 HMR이 식품업계 대세로 떠오르면서 롯데웰푸드도 '즉석 스파게티' 등을 필두로 HMR 제품을 늘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HMR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와 동원F&B, 풀무원 등으로 점유율을 나눠가지고 있다"며 "후발주자들의 경우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비고'하면 만두가 떠오르는 것처럼 히트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롯데웰푸드는 주요 제품인 '통돈까스' 등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가 운영하는 이색 버스 레스토랑인 '쉐푸드 버슐랭'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쉐푸드 버슐랭에서는 쉐푸드 제품인 '한상 떡갈비', '블렌딩 카레', '등심 통돈까스', '왕교자' 등 다양한 간편식을 활용해 코스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목표 매출을 언급하기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올해 쉐프드 버슐랭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통돈까스 등 경쟁력 있는 대표제품을 내세워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며 "롯데웰푸드의 영업망을 충분히 활용해 해외 수출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