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씨 매장 수 5년새 절반 이상 감소샐러드, 고깃집 브랜드 잇따라 론칭하며 새로운 시도쥬씨 브랜드로 일본 진출, 해외로 영역 확장도
  • ▲ 쥬씨 로고ⓒ쥬씨
    ▲ 쥬씨 로고ⓒ쥬씨
    2010년대 '가성비 생과일주스 브랜드'로 인기몰이하던 쥬씨가 수 년째 외식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외식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생과일주스 매장 인기가 주춤해진 데다, 저가 커피 경쟁 과열로 인해 커피 브랜드 역시 확장이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쥬씨' 매장수는 2021년 364곳에서 2022년 319곳, 2023년 245곳으로 감소했다. 전성기이던 2018년 594곳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추시다. 

    가맹본부 재무상황 역시 좋지 못하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55억8894만원으로 2022년 62억원 대비 10% 가량 줄었다. 영업적자 역시 수 년간 지속되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된 배경은 음료 시장 트렌드 변화다. 생과일주스 열풍이 식으며 같은 시기 인기를 얻었던 망고식스·쥬스식스, 쥬스앤씨 등 경쟁 브랜드 역시 실적이 크게 악화돼 현재는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계절적 요인에 취약하다는 점, 과일가격 폭등 등도 운영에 어려움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저가 커피 브랜드 시장 성장과 함께 야심차게 선보였더 카페형 매장 '쥬씨프레소'도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2021년 13곳이던 매장은 2023년 7곳까지 감소했다. 
  • ▲ 쥬씨 오사카 매장 이미지ⓒ쥬씨 SNS
    ▲ 쥬씨 오사카 매장 이미지ⓒ쥬씨 SNS
    고물가로 인해 저가 커피 수요가 늘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원인이다. 공정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현재 메가MGC,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브랜드 매장 수가 7000개를 넘어섰다. 

    쥬씨는 외식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생로 모색에 나선 상황이다. 2022년 샐러드 전문점 '잇피티'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고깃집 '빗갈'을 열었다. 최근에는 새로운 커피 브랜드 '디키'를 선보이고 신림역에 첫 매장을 내기도 했다. 다만 각 브랜드의 매장 수는 현재까지 1~2곳에 그친다. 

    쥬씨는 국내서 새 외식 브랜드와 신메뉴 등으로 소비자를 유입하는 동시에 해외로 영역을 확장해 수익을 내겠다는 의지다. 

    쥬씨는 SNS 공지를 통해 "지난해부터 오사카 한인타운에서 쥬씨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