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정 소리 차단 기능 탑재된 앱 'Unfear' 공개갤럭시 버즈 사용시 외부 소음과 개 짖는 소리, 자동차 경적 소리 등 선택적 차단 가능제일기획 스페인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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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amsung)이 특정 소리에 공포를 느끼는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이하 ADS) 인구를 위한 스마트폰 앱을 선보였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개발한 앱 'Unfear(두려움 없는)'는 일반적인 소음 제거 기술인 '노이즈 캔슬레이션(noise cancellation)'을 넘어, ADS를 가진 사람들의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소리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했다.삼성에 따르면 전세계 ADS 인구는 약 7000만 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특정 소리에 공포심을 느끼며 과민하게 반응한다. ADS 인구를 위한 일반적인 소음 차단 기술은 주변의 모든 소리를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개인을 고립시키고 중요한 청각 신호까지 모두 차단한다는 단점이 있었다.이에 삼성은 사이렌 소리, 아기 울음 소리, 개 짖는 소리, 지하철 소음과 같은 특정 소음을 개인 상황에 맞게 선택해 차단할 수 있는 앱을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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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버즈(Galaxy Buds)에서 사용할 수 있는 'Unfear' 앱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수천개의 오디오 라이브러리를 실시간으로 스캔한 뒤 방해가 되는 소음을 식별하고, 해당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삼성전자 이베리아(Samsung Electronics Iberia)와 제일기획 스페인이 협력해 만든 'Unfear' 앱은 ASD를 겪는 사람들을 돕고 그들의 공포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 앱은 스페인 정신 의학 및 정신 건강 연구 협회(Spanish Society of Psychiatry and Mental Health Research)의 승인을 받았으며, 자폐스펙트럼 단체 10곳과 100명의 ASD 환자 및 그 가족들의 테스트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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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ear'는 외부 소음 외에도 영화나 비디오 게임 내 폭발음, 공연 중 객석 소음과 같은 소리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 발생시 음성으로 '조용한 모드(calm mode)' 활성화시키거나, 긴급 연락처에 연결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삼성 측은 "이같은 맞춤형 소비자 경험을 통해 Unfear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또한 Unfear는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며, 그들이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의 알폰소 페르난데즈 이글레시아스(Alfonso Fernandez Iglesias)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 겸 이커머스 책임자는 "AI기반의 Unfear는 목적이 있는 순수한 기술"이라며 "ASD 환자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삼성의 'Unfear' 앱은 현재 영어와 스페인어를 지원하며, 올해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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