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탐바디, 면역원성 및 안전성 우수한 장점'BH3120' AACR서 소개… 4월 중 FDA 임상신청'BH2950'도 임상 1상 단계… 북경한미 연구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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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인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이 연내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할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펜탐바디는 자연적인 면역글로불린G(lgG)와 유사한 구조적 특징을 갖춰 면역원성 및 안전성 등에서 우수하고 생산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이를 적용한 면역항암제 'BH3120'는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신약으로, 연내 한미약품과 함께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BH3120의 전임상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BH3120은 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를 표적한다. 4-1BB는 T세포 또는 자연살해(NK)세포에서 발현되는 공동자극 분자다. 기존에 개발 중인 4-1BB 단일클론 항체들은 효능 또는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반면 BH3120의 경우 4-1BB와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PD-L1'까지 표적해,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또 영장류 대상 안전성 연구에서 체중 1kg당 200mg까지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경쟁 품목 중 우수한 수준의 안전성으로 꼽힌다.

    한미약품은 올해 AACR에서도 BH3120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플랫폼으로 랩스커버리와 펜탐바디를 대표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랩스커버리는 한미약품의 첫번째 글로벌 신약인 '롤론티스(롤베돈)'에 적용돼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뒤를 이을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들의 도전도 한미약품의 미래 가치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펜탐바디가 적용된 또 다른 이중항체 신약 'BH2950'은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지난 2021년 처음 파트너사 이노벤트가 중국임상종양학회(CSCO)서 임상 1a상 예비 데이터를 발표했다. BH2950는 T 세포 표면의 PD-1과 종양 세포에서 발현되는 HER2를 동시에 표적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독자적인 이중항체 기술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