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0.2%↓·비컨테이너 1.9%↓평택·당진 7.0%↑…부산 2.1%↓, 인천 4.3%↓中리오프닝으로 3월 반등… 고물가로 예측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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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2023년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3억 8827만 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3억 3627만t, 연안 물동량은 8.7% 감소한 5560만t으로 각각 집계됐다.항만별로 보면 평택·당진항은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 부산항(-2.1%), 광양항(-1.7%), 인천항(-4.3%), 울산항(-0.8%)은 각각 감소했다.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730만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로 1년 전과 비교해 0.2% 줄었다. 이 중 수출입은 0.2% 감소한 415만TEU를 기록했다. 철광석·제분공업 생산품의 수출입 물량에 힘입어 대(對)중국 수출입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4.5%)과 일본(-9.2%)은 수출 물동량은 0.1% 늘었지만, 수입이 0.5% 줄면서 감소했다. 환적물량은 0.3% 감소한 309만TEU를 처리했다.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 6387만t으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했다. 광양항(1.1%)과 평택·당진항(9.0%)은 늘었지만, 울산항(-0.6%), 인천항(-8.0%), 대산항(-7.3%)은 줄었다. 광양항은 원유와 석유정제품 수입 등의 증가, 평택·당진항은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울산항은 화공품 수출입 감소, 인청항은 석유가스 수출입 감소 등으로 말미암아 물동량이 줄었다.주요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 인천항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고 광양항은 감소했다. 부산항은 1.0% 증가한 564만TEU를 처리했다. 이는 중국(-2.0%), 일본(-3.0%) 등의 물동량이 일부 감소했음에도 대(對)미 물동량이 2.2% 증가한 덕분이다. 부산항은 수출입(0.4%)과 환적(1.4%)도 증가해 각각 262만TEU, 302만TEU를 처리했다. 환적은 미국(4.7%)과 베트남(3.2%) 등의 물동량 증가가 두드러졌다.인천항은 5.4% 증가한 80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미국(66.6%)과 중국(4.7%)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5.9% 증가한 79만TEU를 처리했다. 반면 환적 물동량은 1.1만TEU로 22.6% 감소했다.광양항은 18.1% 감소한 44만TEU로 나타났다. 수출입은 11.9% 감소한 39만TEU, 환적은 48.4% 감소한 4.8만TEU를 각각 처리했다. 이는 광양항을 이용하는 주요 선사들의 환적 선복량 축소와 부정기선 유치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품목별로 보면 유류와 자동차가 1년 전보다 각각 2.0%, 13.0% 증가했다. 광석과 유연탄은 각각 4.5%, 7.7% 감소했다.유류는 광양항의 수입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 증가한 1억 2584만t을 기록했다. 광석은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4.5% 감소한 3150만t으로 집계됐다.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지난 1~2월 다소 부진했던 대중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이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유례없는 고물가와 해운 운임 하락세 등을 볼 때 올해 물동량 전망을 뚜렷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만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운영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