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134억원… 전년比 8.5%↑의약품부문 주력제품 고른 성장세'렉라자' 글로벌 임상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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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은 1분기 의약품사업 부문의 성장세와 기술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유한양행은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4314억원으로 8.5% 늘고, 당기순이익은 347억원으로 60.7% 감소했다.

    특히 기술료 수익이 영업이익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1분기 기술료 수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기술료 수익 감소 여파로 매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굴곡을 겪었다. 대규모 기술수출에 따라 2020년 이후 기술료 수익이 유한양행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았지만, 기술료의 특성상 개발 단계에 따라 유입이 되기 때문에 시기마다 편차가 심할 수 밖에 없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분기 기술료는 자회사의 복합제 개발에 따른 국내 라이선스 수익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의약품사업 부문에서는 일반약과 전문약 모두 주력제품들이 매출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2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이상지질혈증 '로수바미브' 등이 6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각각 179억원,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마그네슘 영양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마그비'가 41.8% 증가한 40억원의 매출로 높은 성장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올해 폐암신약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상태다.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허가되면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게 된다.

    얀센이 진행하고 있는 후속 임상결과도 연내 모두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타그리소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성분명 리브레반트)'과 병용요법을 확인하는 MARIPOSA-2는 5월에 종료된다. 3분기 임상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아미반타맙과 병용으로 1차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MARIPOSA는 빠르면 연내 임상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내년 4월 임상이 종료된 후 2분기 발표가 예상됐는데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타그리소와의 직접 비교로 설계된 임상이어서 렉라자의 핵심 임상으로 꼽힌다.

    한편, 유한양행의 1분기 R&D비용은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