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3개 병원 '스마트' 핵심과제로 설정 고대의대 100주년 '2028년' 기점으로 새도약향후 4년간 R&D 인프라 구축에 1200억 투입
  • ▲ 27일 고려대의료원은 윤을식 의료원장을 포함해 산하 3개 병원 원장단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박근빈 기자
    ▲ 27일 고려대의료원은 윤을식 의료원장을 포함해 산하 3개 병원 원장단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박근빈 기자
    고려대의료원이 오는 200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기점으로 역사적 변곡점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과천 또는 남양주에 들어설 산하 네 번째 병원 설립과 함께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27일 고려대의료원은 윤을식 의료원장 및 산하 병원장(안암, 구로, 안산)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윤을식 의무부총장(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은 "퍼스트 무버로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도전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의과대학, 안암·구로·안산 등 3개 병원을 진료 공간을 넘어 연구와 교육까지 이뤄지는 캠퍼스로 재편한다. 

    윤 의료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안암병원 신관을 비롯해 구로·안산병원의 마스터플랜, 의과대학과 메디사이언스파크 리모델링, 청담 제2캠퍼스 건립까지 그간 다져온 업적과 성과들을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암·구로·안산병원, 키워드는 '스마트' 

    고대 안암병원은 올해 여름, 철저한 설계와 정밀한 공법을 통해 수년간 진행된 대규모 공사를 마무리해 스마트병원 구현에 앞장 선다.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사물 인터넷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 환자 모니터링과 감염병 관리에 최적화된 병원의 구조, 끊임없이 진화하는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시스템 그리고 병원 뿐아니라 병원 밖에서도 이어지는 전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 진료, 급성기질환진료에 집중하고 외과를 활성화하여 고난도 질환의 치료로 인정받는 국제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디지털 기반 의료서비스를 가장 효율적 방식으로 제공하는 한편 연구중심병원 육성R&D와 같은 대규모 다기관 사업을 총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고대 구로병원 역시 대대적 시스템 개편이 이뤄진다. 

    정희진 구로병원장은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오픈하며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의 전환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수술실을 증설 및 심혈관계 중환자실을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혈관센터를 확장해 소아청소년과, 혈관외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다학제 협진을 강화하는 등 중증질환 치료체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복지부와 서울시가 각각 추진한 ‘개방형실험실’, ‘G밸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의료산업화를 진두지휘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간담회에 안산병원 측은 서동훈 부원장이 참석했다. 서 부원장은 "현재 미래의학관 3개층 증축과 지하주차장 3개층 신설을 주요 골자로 하는 단기 마스터플랜 공사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이 시작됐고 향후 공사가 모두 두 완료되면 암병원 설립과 중증암 클리닉의 다각화 및 중증질환 특성화 센터의 확대 등 환자 맞춤형 초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운영을 목표로 전자명찰을 도입하고 최첨단 생체정보 측정 및 수액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병동을 구축할 계획이다. 

    ◆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

    혁신연구는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커다란 선순환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의학의 미래이자 지향점이다. 

    연구는 비용대비 투자 효과가 크며 특히 의학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단기간에 획기적인 향상이 가능하다. 

    고려대의료원은 향후 4년 간 1200억원을 연구장비와 인센티브에 투자하고 연구업적 평가기준을 강화해 국내 1위, 세계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산학연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기술산업화에 도전하면 치료법과 약품, 의료기기 개발로 이어져 한 질병에 대한 환자군 전체가 혜택을 누리게 되며 고용 창출 및 유관 산업 활성화 등 사회경제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큰 선순환적 생태계가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한 환자 중심의 초연결, 초협진, 초개인화 진료를 실현하고자 한다.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등 첨단 IT 혁신 의료기술을 통해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하고 차세대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