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601억원… 전년比 6.5%↑글리아티린 등 전문약 매출 증가R&D부문 ADC 기술도입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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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이 주력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1분기 영업이익이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3601억원으로 6.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9억원으로 103%나 증가했다.

    종근당은 뇌혈관질환 치료제 '글리아티린'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 주력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대형 블록버스터인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올해 각각 특허만료, 경쟁제품 출시 등에 따라 성장폭이 주춤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큰 폭 증가는 1분기 특성상 R&D 비용 지출이 적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도입하면서 항암제 신약 개발에 나선다. 네덜란드의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기술도입 계약을 맺고 플랫폼 기술 3종의 사용권리를 확보했다.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 방법을 구현할 수 있다. 타 기술들의 경우 항체 변형이 필요한 반면, 시나픽스의 기술은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 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독성으로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시나픽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연내 임상 1b상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기전을 갖는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원리다. 

    특히 면역세포가 암세포에서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작용기전으로 표적항암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신제품의 출시도 주목된다. 종근당은 상반기 내 자체 개발 천연물신약 '지텍'(위염 치료제)에 대한 약가를 받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출시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의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