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체제 속 '뉴 거버넌스 구축 TF' 구성자회사 간담회 및 유·무선 투자 사업 추진 재개지배구조 개선안 마련 속도, 경영 리스크 최소화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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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 구성을 완료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2일 KT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부터 사내·외 이사의 부재로 박종욱 대표 직무 대행 아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초유의 수장 공백 사태에 직면하면서 조직의 위기감이 고조됐다.이에 KT 이사회는 지배구조 개선안 마련과 사외이사 선임 및 대표이사 선임 등을 위해 TF를 꾸리기로 했다. 지분율 1% 이상 국내외 주요 주주 17곳(국민연금, 현대자동차 등)의 추천을 받아 외부 전문가 5인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TF는 향후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안 마련을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TF 구성을 기점으로 멈춰섰던 서비스 일정도 재개되는 모양새다.KT에서 분사한 KT클라우드의 경우 출범 1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계 관계자들과 디지털전환(DX) 산업의 기술∙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윤동식 대표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가치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기술과 생태계 성장 비전을 강조했다.또한 국내 대표 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3'에 참가했다. KT는 ▲AI ▲ROBOT ▲NETWORK 3가지 존으로 전시부스를 운영, 디지털 플랫폼 미래 기술들을 선보였다. '초거대 AI 믿:음'을 비롯해 냉·온장 상태로 배송이 가능한 '배송로봇', 화주와 차주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플랫폼 '브로캐리(Brokarry)' 등을 소개하며 이목을 끌었다.연초 계획한 유·무선 투자 사업들의 정상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역별 OSP 분야 133개 파트너사와 무선·전송·전원분야 71개 파트너사 등 총 200여개 사와 소통 강화에 나선 것. KT는 협력사들과 올해 2분기부터 OSP 설비 이전, 유·무선 통신시설 구축 등 주요 통신 설비 사업을 중심으로 공사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KT 그룹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그룹 DX 원팀'도 가동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KT 그룹사들의 DX 업무 혁신과 AI·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역량 제고를 위해 코칭과 실습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총 19개사 그룹사에서 125명이 참여, 프로그램 자체 운영 능력을 확보한 10개사에서 자체 운영해 주도적으로 활동한다.업계 관계자는 "TF 구성이 완료되면서 KT의 멈춰 선 경영 시계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며 "비상경영체제에서 리스크를 최소하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