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대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하락 거래 비중 66%준공 5년 내 전셋값 하락률 -5.85%…역전세 장기화 전망
  • ▲ 2021년 대비 2023년 아파트 최고 전세거래가격 비교. ⓒ부동산R114
    ▲ 2021년 대비 2023년 아파트 최고 전세거래가격 비교. ⓒ부동산R114
    최근 전세사기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수요가 많은 수도권 대도시 신축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위험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부동산R114는 올해 4월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단지 중 동일 단지·면적 전세 계약이 1건 이상 체결된 3만2022건의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62.2%(1만9928건)가 하락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65.7%(1만9543건 중 1만2846건), 지방이 56.7%(1만2479건 중 7082건)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구 87.0% △세종 78.4% △대전 70.8% △인천 70.5% △부산 69.6% △울산 68.2% △경기 66.0% △서울 64.2% 순으로 하락 거래 비중이 높았다.

    또한 신축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5년 이내 –5.85% △6~10년 이내 -4.70% △10년 초과 -0.40% 순으로 신축의 하락폭이 컸다.

    2년 전 대비 올해 하락 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4324건 중 3066건)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신축의 하락 거래 비중이 73.8%(2260건 중 1669건)로 지방 67.6%(2064건 중 1397건)에 비해 높았다. 특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진 인천 신축의 하락 거래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전셋값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2021년~2022년 초에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 시점이 속속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