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미니멀리움서 릴 에이블 등 신제품 50% 할인한국필립모리스·BAT로스만스도 디바이스 할인 행사 나서디바이스 할인 통한 스틱 점유율 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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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T로스만스가 신제품 출시 2개월 만에 디바이스 가격을 절반으로 낮춘 데 이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도 디바이스 할인에 나섰다.

    한번 기기를 구입하면 관련 스틱만 사용 가능한 폐쇄적 성격을 띄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특성상, 사용자를 늘려 스틱 소비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2~3일간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에서 주요 디바이스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릴 에이블’은 정상 가격 20만원에서 반값인 10만원, ‘릴 에이블’ 역시 11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할인 판매했다. 이밖에 ‘릴 하이브리드’(5만5000원), ‘릴 하이브리드 EZ’(2만9000원) 등도 할인에 포함됐다.

    KT&G 관계자는 “릴 미니멀리움을 활성화하고 플래그십 스토어 이용 고객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역시 신제품 출시 6개월만에 대규모 채널에서의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4일까지 아이코스 직영 매장과 편의점 등에서 아이코스 일루마와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정가 대비 2만원 할인된 7만9000원, 4만9000원에 판매한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고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보상판매나 친구추천 등 할인 프로그램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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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시장이 점차 변화하는 과도기에 있는 만큼, 디바이스를 할인해 판매하고 스틱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초 판매량은 30억9090만갑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같은 기간 21.3% 늘어난 5억3860만갑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아직 연초가 높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BAT로스만스 역시 지난 2월 선보인 최신 디바이스인 ‘글로 하이퍼X2’를 오는 6월까지 50%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할인을 통해 글로 하이퍼X2는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경쟁 제품인 릴 에이블이나 아이코스 일루마의 1/3 수준이다.

    BAT로스만스의 전략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1년 처음 글로를 90% 할인해 9900원에 판매한 데 이어, ‘글로 프로 슬림’ 역시 지난해 출시 1년만에 9900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BAT로스만스는 2020년 6%대였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1.72%까지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인 만큼 디바이스 할인을 통한 점유율 확대 전략이 주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