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57억… 전년比 15.2%↑저용량·구강붕해정 등 라인 확대P-CAB계열 최다 적응증 보유로 경쟁력
  • ▲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HK이노엔
    ▲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HK이노엔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경쟁약물의 파상공세에도 시장 선두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4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의 1분기 매출은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대웅제약의 신약 '펙수클루'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하는 가운데 거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를 지난해 7월 출시한 뒤 1년 후 목표액을 1000억원으로 정하고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 1분기 108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이 마케팅과 영업력의 총공세를 펼치는 가운데도 HK이노엔 케이캡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데는 라인업 확장과 적응증 확대 등의 전략이 맞아떨진 것으로 분석된다.

    HK이노엔은 기존 50mg에 저용량인 25mg, 두 용량에 대한 구강붕해정을 보유하면서 제품라인을 다양화하고 있다. 

    구강붕해정은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구강붕해정은 알약과 달리 HK이노엔이 단독 판매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도 이뤄진다. 

    저용량 제품의 경우 치료효과 유지는 물론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케이캡의 처방 범위가 질환의 치료부터 효과 유지까지 전 단계로 넓어졌다.

    케이캡은 국내 P-CAB계열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캡의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25mg에 한함) 등 총 5가지다.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등 2가지 적응증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도 케이캡의 지속 성장은 종근당과의 코프로모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HK이노엔은 2019년부터 종근당과 병원 규모의 구분없이 양사가 함께 공동판매하고 있다. 올해 말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