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ESG 확산 위한 정책·제도, ESG경영 활동·사례 공유산업 내 ESG경영 정착 위한 개선점 모색…"ESG 확산 필요"
  •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제2회 ESG경영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제2회 ESG경영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전날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제2회 ESG경영 연구포럼'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기업, 법무법인 등 ESG 관련 실무진이 대거 참석해 건설업 ESG 확산을 위한 정책·제도, ESG경영 활동 및 사례를 공유하며 산업 내 ESG경영 정착을 위한 개선점을 모색했다.

    앞서 건산연은 지난해 10월 원내 건설업 ESG 경영연구팀을 구성하였고 이를 통해 건설업 ESG 확산을 위한 체계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1월 원내 ESG 연구 결과물을 담은 'CERIK ESG 인사이트' 제1회를 발간하고 같은 달 ESG경영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이번은 그 두 번째로 8일 ESG 중 환경(E) 특집호 'CERIK ESG 인사이트' 제2호를 발간했고 같은 주제로 9일 제2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ESG경영은 단순히 규정만 지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이나 가치관의 변화까지 수반돼야 한다. 우리가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면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전환점 될 수 있다"며 "그럴수록 업계 관계자와 한자리에 모여 발전적인 논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ESG경영 연구포럼이 우리 건설산업이 더 성장하고 더 변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에선 3가지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이 '건설산업의 환경 및 탄소중립 이슈와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고, 뒤이어 김영덕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이 '건설분야 환경·에너지 정책 동향 및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산업에 있어서 탄소 배출의 주대상인 건축물에 대해 2010년대 초반부터 녹색건축물, 제로에너지 건축물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의무화를 통해 확산시켜왔으나,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낮고, 의무화 대상이 아닌 민간부분의 참여실적이 저조한 상황으로 실질적인 성과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나, 지원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규모 확대 등 인센티브제의 실효성 제고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녹색건설산업', '친환경건설산업'으로의 중장기적인 육성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의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 사례로는 포스코이앤씨의 송재경 ESG 섹션리더가 자사의 ESG 활동을 소개했다. 발표에서 송재경 리더는 글로벌 기후위기 속 건설산업이 마주한 현실을 언급하면서 "그룹 내 ESG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며 그룹 차원에서 ESG에 선도적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현재 진행되는 활동을 소개했다.

    포럼의 참석자들도 "건설업의 ESG경영에 대한 필요성은 산업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다른 산업에 비해 속도가 더딜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 정착을 위한 구성원들의 내재화가 필요한 때"라며 "발주자, 자재·장비 등 협력업체, 건설근로자 등 공동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 건설산업 내 ESG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