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부재 사용량 최대 30% 절감 가능내진 안전성·제작 용이성·경제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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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는 강구조솔루션 Pos-H가 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내진접합 성능 최고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Pos-H는 고객이 필요한 최적의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용접형강으로, 내진용 후판과 열연으로 제작해 강도를 높였다. 주로 대형 건축구조물의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보와 기둥으로 사용된다. 기존 보 대비 높이가 확대된 Pos-H를 대형 강구조 건축물에 적용하면 부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Pos-H를 이용한 세계 최고 보 높이 1500mm의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내진성능 최고 등급 인증을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보 높이 1000mm의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같은 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 건축구조 분야의 기준을 만든 미국에서도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인증받은 보 높이는 최고 1400mm이나, 실제 사용이 가능한 최고 보 높이는 920mm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보 높이에 대해 최고의 내진성능을 확보한 것이다.

    내진성능은 건물의 뼈대가 되는 기둥과 보가 지진충격에 견디는 종합적인 성능을 의미한다. 건축물 설계 시 보·기둥 접합부의 성능이 전체 구조물의 내진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보·기둥 접합부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이 안전하게 좌우로 변형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내진 등급을 구분한다. 내진 성능이 높을수록 연성이 좋아 구조물이 붕괴되지 않고, 큰 폭으로 유연하게 변형된다.

    이번에 인증받은 '특수 모멘트 접합부’를 건축물에 적용하면, 규모 7.0의 지진에도 안전하다. 내진성능 인증이 없는 '일반 모멘트 접합부'보다 최대 30%까지 구조부재 물량 절감이 가능하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인증받은 접합부에 대해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포스코의 특수 모멘트 접합방식은 기존의 복잡한 방식 대비 단순하고 제작이 용이해 공사기간 단축 과 원가 절감이 가능해 설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완공을 앞둔 캐피탈랜드 고양 데이터센터에도 특수모멘트 접합 인증을 받은 높이 1100mm의 Pos-H 보가 적용됐다. 현재 국내외 대형 건축물 프로젝트에 Pos-H 제품 적용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Pos-H 개발에 착수하고 구조실험을 통해 기술을 인증 받았으며, 설계 매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국내 건축업계의 내진수준 향상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건축물의 내진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접합 솔루션의 보급과 적용 확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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