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비 부담 낮춘 '알뜰배달' 도입요기요, 무제한 12% 할인 행사 진행쿠팡이츠, 와우 멤버십 대상 '5~10%' 할인
  • 코로나19 엔데믹과 배달비 부담에 소비자들이 배달앱 이용을 꺼리고 있다. 이에 배달앱들은 소비자들을 향해 잇따라 할인정책을 선보이며 배달앱 프로모션 2차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배달 음식 주문액이 두 달 연속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부터 지속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소 폭도 ▲2022년 12월 -7.9% ▲2023년 1월 -8.3% ▲2023년 2월 -11.5% ▲2023년 3월 -13.0% 등 확대되는 추세다. 평균 5000∼6000원대로 치솟은 음식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해석이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관악구를 시작으로 주문을 2~3개씩 묶어서 배달하는 '알뜰배달'을 선보였다. 동선에 따라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대신 고객의 배달료 부담을 낮춘 게 특징이다. 지난 3일에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기도 군포시, 대구광역시 남구·달서구·서구·수성구·중구도 추가적으로 오픈했다. 이달 말 31일에는 대구광역시 달성군·동구·북구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

    요기요는 31일까지 서울 지역 모든 배달 주문에 대해 '조건 없이 무제한 10%+2%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위치 기반 내 모든 배달 주문 건에 한해 최소 주문 금액과 최대 할인 금액 등에 제한 없이 총 12%의 배달 할인이 무제한 적용된다. 멤버십 구독 할인 서비스와 중복 할인도 가능하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라는 배달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다. 한 달 구독료 9900원을 내면 ‘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2만 원 이상 주문할 때 배달비가 무료다.

    요기요 측은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가족·친지 등 모임이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더 많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배달앱 진출 초기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쿠팡이츠는 모회사 쿠팡이 올해 1분기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20% 오르는 등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할인 프로모션 확대에 나섰다.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서울 18개 구로 확대했다.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관악구를 시작으로 2주 만에 영등포구·동작구·금천구·강동구·구로구 등으로 적용 지역을 12개 구로 늘린 데 이어 은평구·서대문구 등 18개 구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쿠팡이츠 프로모션으로 1100만명 와우회원이 잠재적 쿠팡이츠 사용자로 만들었다는 평가한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이 소비자를 쿠팡 생태계 내에 붙잡아두는 역할이 되며 쿠팡의 총거래액 확대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코로나19 초기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프로모션 경쟁이 재발되는 형국"이라며 "다만 지난번엔 신규 이용객을 모집하기 위한 경쟁이었다면, 이번엔 기존 이용객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