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5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현 3.50%수준 유지전망정부 대출규제완화‧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거래량 반등금리동결 이어지면서 시장 민감도 둔화…연착륙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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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급매물 소진이 빨라지고 집값 하락폭도 둔화하는 가운데 금리동결로 매수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25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한은 예상대로 흘러가고 경기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2월과 4월에 이어 3차례 연속 동결기조를 이어가는 셈이다.시장에선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이어지던 고금리 기조가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초까지만 하더라도 연 8%대를 넘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최근 5%대까지 떨어졌다. 금리하단은 3%대로 낮아졌다.이달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되면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특히 대출 등 정부의 규제완화가 더해지면서 일부 매매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올해부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고 대출한도도 3억원에서 6억원까지 확대됐다.뿐만 아니라 1월말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판매된 특례보금자리론도 구매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이하 주택대상으로 소득을 따지지 않고 최저 3%대로 빌려주는 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으로 연소득을 기준으로 대출가능금액을 결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최대 매력으로 꼽힌다. DSR을 적용하지 않으면 DSR 적용시보다 대출가능 금액이 늘어난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18일 기준 3월 아파트거래량은 2980건이다. 지난해 7월부터 줄곧 세자릿수를 기록하던 거래량은 1월 1418건으로 올라선 이후 지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2월 2457건으로 2000건을 돌파한 이후 3월 2980건, 4월에는 2944건으로 늘었다. 거래량이 2000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0월 2197건 이후 1년3개월만이다. 이달말까지 신고기한이 남은 만큼 거래량은 3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2주(8일 기준) 77.3으로 전주대비 1.1p 올라 13주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고 높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급매물 소진이 빨라지면서 전국적으로 집값낙폭은 점차 줄고 일부지역에선 상승거래도 나타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119㎡는 지난달 29일 34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집값 급등기인 2021년 11월 경신한 최고가와 같은 가격으로 약 1년5개월만에 집값이 이전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16억2000만원에 팔렸다. 직전거래 대비 2억2000만원 높은 수준이다.노원구 상계동 '포레나 노원' 전용 59㎡은 지난달 8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 3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현재 해당면적 최저호가는 9억원이다.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평가한다. 기준금리 동결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에 대한 시장민감도도 점차 떨어지고 있단 분석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금리는 여전히 시장변수로 자리하고 있지만 이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이자부분을 감당해야 할지 예측이 되기 시작했다"며 "금리에 대한 부분이 명확해지면서 수요도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거래량의 절댓값은 여전히 부족한데 올라오는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며 "이를 저해할 만한 요소는 역전세문제가 될텐데 정부에서 이 부분을 잘 막는다면 확정적인 연착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