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G7서 방산 세일즈 펼쳐호주·인도·독일 등 정상들과 만나 방산 협력 논의한화에어로·현대로템·LIG넥스원 등 기대감↑
  • ▲ K2전차 출고식 ⓒ현대로템
    ▲ K2전차 출고식 ⓒ현대로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국가 정상들이 '방산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나서자, 방산 관련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3.84% 상승한 11만1000원, 현대로템은 2.07% 오른 3만2050원, LIG넥스원은 2.41% 오른 8만700원 등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맹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에 나서면서 방산 업체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첫 일정으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을 갖고 광물 교역과 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일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K-9 자주포를 포함한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핵심 협력 과제로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은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냉전시대 본격화로 방위산업은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므로 방위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수출한 K9갭필러 2차 납품 물량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 1조9270억원, 영업이익 228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 폴란드의 레드백 도입 검토 등 해외 수출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폴란드향 출고 대수가 2022년 10대에서 올해 18대로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2 출고 대수는 재차 2024년 56대, 2025년 96대로 크게 늘어날 예정으로 실적이 매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접국인 루마니아가 K2 전차 300여 대의 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중동지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정밀유도무기 수요가 높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광 연구원은 "하반기 무기체계 수출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동시에 폴란드 2차 계약 모멘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에 주목할 시기로 판단한다"며 "군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규 국가로부터의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