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박재욱·노홍철, MZ세대 30인 모여
  • "갓생엔 정답이 없다.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달려있고, 거기에 집중하는 게 갓생 아닌가."

    25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민 소통 첫 번째 프로젝트로 기획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 끼'에 참석해 '갓생'에 대해 말했다.

    갓생이란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나가며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MZ세대 신조어다.

    '갓생 한 끼' 1호 주자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나섰다. 행사에 참석한 MZ세대 30인은 참가신청자 중에 재능기부 계획의 창의성, 실현 가능성 및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스타트업 대표, 자영업자, 사회초년생(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MZ세대가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의 경험, 특기, 본업 등을 살린 특색있는 재능기부계획을 약속했다.

    1부 행사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MC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MZ들을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평소 갓생 일과, 지금의 꿈과 계획, 최근 실천한 갓생, 마음 건강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의선 회장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나는 어떤 도전을 해봤냐는 질문에 기아차 위기 시절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회사가 정말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에 은행 찾아다니면서 돈도 많이 꿔봤고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했다"며 "제일 중요한 건 저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내부 팀워크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위의 조직부터 공장 생산, 판매 등이 서로 똘똘 뭉쳐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그때 배운 것이 컸던 것 같다'며 "일일이 설명드릴 수 없지만 참 다양한 시도를 해봤으며, 경영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중꺾마(중요한 것 꺾이지 않는 마음)를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사업 아이템 성공 확률을 높이는 비결을 공유했다. 그는 "내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가가 중요하지 어떤 아이템인가가 중요하지 않던 것 같다"며 "아이템에 대한 집착보다는 풀고싶은 문제가 뭔지에 집착하는 게 그게 오히려 성공 확률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2부 행사에서는 리더와 각 그룹별 10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햄버거를 먹으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점심을 함께 한 MZ세대들은 '갓의선'이라는 별칭까지 지어주며 정 회장의 경영과 인생 철학, 열정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응원차 '갓생한끼' 행사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상윤 CSR본부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청년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며 "오늘 리더에게 받은 조언들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