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백신 매출 114억… 전년比 1293%↑GSK 백신 제품 국내 유통 정상화 영향'싱그릭스' 단숨에 시장 2위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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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동제약
    광동제약의 백신 부문 매출이 회복되면서 올해 전문의약품 부문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도입한 대상포진 백신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백신 부문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지도 관심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백신 부문 1분기 매출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백신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동기 0.5%에서 1분기 5.3%로까지 올라섰다.

    이같은 매출 증가는 광동제약이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있는 GSK 백신 제품의 유통정상화와 새로운 백신 도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광동제약은 GSK로부터 로타릭스(로타바이러스), 신플로릭스(폐렴구균), 인판릭스-IPV(DTPa-IPV), 박셈힙(뇌수막염), 멘비오(수막구균) 등의 백신을 도입해 유통을 맡고 있다.

    그러나 GSK가 2021년 국제공통기술문서(CTD) 현행화 작업 중 발견한 문서기재 사항 오류 보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잠정 국내출하정지 신청하면서 일부 백신의 국내 공급이 중단됐다. 

    이후 1년 여만인 지난해 말부터 공급이 재개되면서 광동제약의 백신 매출이 증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에 대한 유통도 맡게 되면서 신제품 효과도 반영됐다.

    특히 싱그릭스의 빠른 시장 침투가 주목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싱그릭스의 1분기 처방액은 63억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에 이어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랐다. 스카이조스터의 처방액은 95억원이다. 

    싱그릭스의 선전은 두가지 측면에서 분석된다. 

    당초 스카이조스터와 시장을 양분했던 MSD '조스타박스'가 공급 차질로 주춤한 사이 싱그릭스 공동판매사인 광동제약과 GC녹십자가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친 결과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에는 싱그릭스의 높은 예방효과가 뒷받침됐다. 싱그릭스는 50대 이상 대상 임상 3상 결과 약 97%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는 50대에서 약 70%, 60대에서 60% 수준이다. 80대 이상에서는 싱그릭스가 90% 이상을 유지해 두 제품에 비해 예방 효과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에 따라 향후 싱그릭스가 광동제약 백신 부문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2015년부터 GSK의 백신 유통·마케팅 파트너로서 함께한 만큼 앞으로도 그간의 역량을 싱그릭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