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7조 규모 계약해마다 매출, 수주 금액 기록 갈아치워존림 대표 체제 이후 지속 성장 … 글로벌 2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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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록 행진에는 마침표가 없다.매년 매출, 수주 금액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이번에는 역대 최대 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 7028억원(12억 4256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3조 5009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초대형' 규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 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는데, 불과 3개월만에 또 대형 계약을 따낸 것이다.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조원을 넘자마자 다시 기록 경신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 체제 이후 매년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존림 대표가 선임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규모는 ▲2021년 1조 1602억원 ▲2022년 1조 7835억원 ▲2023년 3조5009억원으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10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20%를 초과했다.그야말로 '존림 매직'이라 할만하다.실적면에서도 뒤지지않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연 매출 3조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연 매출 4조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해에는 연간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열었다.'글로벌 탑티어'를 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속 성장 비결은 고객사와의 관계에서 엿볼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은 물론 이들이 계약을 지속해서 증액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돼 계약 이후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이들의 신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규제기관실사 통과율이 뒷받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 유럽 의약품청(EMA) 34건 등 창립 13년 만에 총 326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존림 대표의 리더십 역시 고객사 확보에 결정적 요인이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세일즈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만간 글로벌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역시 K바이오에 새로운 기록으로 남겨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