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209억8000만 달러환율 1340원 방어 총력전세계 9위 수준 유지
  •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57억 달러 감소해 4209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총액 기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까지 오르자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달러를 풀며 시장 개입에 나선 결과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달 전 4266억8000만달러보다 57억달러 줄어든 규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세가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4월 말 101.5에서 지난달 말 104.17로 2.6% 올랐다. 그 결과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도 감소했다.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2.7% 절하됐고 영국 파운드화도 가치가 0.7% 떨어졌다. 

    외환보유액은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이 포함된 유가증권이 전월대비 46억 2000만달러 늘어 3789억 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외환보유액의 90%에 달했다. 

    예치금은 178억 2000만달러로 한달새 1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SDR은 147억 1000만달러, 금은 47억 9000만달러, IMF 포지션은 46억 9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SDR은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 IMF 포지션은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과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이다.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9억달러 늘어난 3조 2048억달러, 일본은 84억달러 늘어 1조 2654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스위스, 러시아, 인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