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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빚 1859조… 9년만에 감소

잔액 -1.5조… 첫 마이너스 신용대출 9.6조 감소, 주담대 8.1조 증가"주택 거래 감소, 금리 인상 등 복합 요인"

입력 2022-05-24 13:09 | 수정 2022-05-24 13:45
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석달 전보다 6000억원 줄어어든 185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빚이 감소한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연거푸 올린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9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론 94조 8000억원(5.4%)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모두 합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의미한다.

특히 가계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752조 7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5000억 원 줄었다. 이러한 가계대출 감소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4분기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가계대출이 꺾인 핵심 요인은 신용대출 감소에 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분기 대비 9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작년 4분기 9000억원이 감소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잔액 989조8000억원)은 전 분기대비 8조1000억원 늘었으나 작년 4분기 증가폭이 12조7000억원에 달했던데 비하면 증가폭을 축소했다. 

이같은 대출 감소 흐름은 정부의 규제와 금리인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올 1월부터 확대도입 되며 전 금융권에서 2억이상 대출자의 경우,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제 2금융권 50%)를 넘지 못한다. 또 한국은행이 올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 데다 이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이자 부담도 상당해졌다. 

대출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택 거래량도 예전만 못했다. 주택 매매량은 2021년 3분기 26만 가구, 4분기 19만6000가구에서 올 1분기에는 13만8000가구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예금은행은 전분기 대비 4조5000억원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나란히 감소하자 예금 규모는 2조5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다만 증권·보험 등 기타금융기관은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동시에 늘어나며 5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정책 모기지를 중심으로 대출이 확대됐고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기타대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1분기 카드사용액(판매신용)은 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5조 2000억 원)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했으나 3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최근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다시 소폭 증가 전환한 상태로 향후 대출금리 상승이 예상되는데 주택 거래도 활발해진 만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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