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지난해 30개월에서 7~8개월로 단축전용 전기차 대기기간도 1년에서 1~3개월경기침체로 인한 신차계약 취소 등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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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수급문제가 완화되면서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기다려야 했던 전기차 모델들도 1~3개월 수준으로 단축됐다.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고 대기기간이 30개월에 달했던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 모델은 현재 7~8개월까지 감소했다.현대자동차 ‘싼타페’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기기간은 올해 1월, 16개월에서 5월 4개월, 이달에는 3주로 당겨졌다.‘투싼’도 올해 1월 가솔린·디젤 모델은 9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13개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이달에는 각각 2개월, 7개월로 줄었다.‘그랜저’도 같은 기간 2.5 가솔린 모델은 10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11개월이었지만 현재는 3개월, 6개월로 크게 감소했다.‘팰리세이드’도 가솔린 모델은 6개월, 디젤 모델은 3개월에 달했지만 이달에는 3주만 지나면 차량을 받을 수 있다.기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K8’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1월 대기기간이 8개월이었지만 현재 2개월 정도다. 가솔린 모델도 5개월에서 4~5주로 대폭 감소했다.‘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2개월, 가솔린은 8개월에서 현재 각각 7개월, 5개월로 하락했다. 카니발도 같은 기간 6~7개월에서 4~6주로 앞당겨졌다.전기차 모델도 과거에 비해 빠르게 차량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12개월에서 1~2개월, ‘아이오닉6’는 1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다.기아 ‘EV6’는 12개월에서 2개월, 제네시스 ‘GV60’도 12개월에서 3개월로 하락했다. 출고까지 1년 넘게 소요되던 전기차 모델을 현재는 1~3개월이면 인도받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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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적으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기존 17개월에서 현재 16개월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가솔린 모델도 5개월에서 3~4개월, 디젤 모델은 4개월에서 2개월로 다른 차량에 비해서 변동 폭이 적은 편이다.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2021~2022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일부 차량은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신차 출고가 늦어지자 중고차 시세가 상승하면서 일부 신차급 중고차는 신차 가격을 뛰어넘는 ‘가격역전’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부품 수급난이 원활해지면서 대기기간도 조정을 거친 것으로 풀이된다.양사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생산물량 증가, 공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현대차는 이를 반영해 지난달부터 전국 대리점에 예상납기 외에 ‘단축 가능 예상납기’를 추가 배포하고 있다.이달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아이오닉6 ▲넥쏘는 즉시 출고가 가능하며, ▲코나 하이브리드 ▲싼타페 전 트림 ▲팰리세이드 전 트림은 2주까지 단축된다.제네시스 ▲G70 ▲GV60 ▲GV70 전동화모델을 비롯해 ▲투싼 전 트림 ▲코나 가솔린 및 EV 등은 1개월까지 낮아진다.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신차 계약 취소 물량이 나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