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전 대표, 페이스북서 박 의원 비판"문닫게 해놓고 새로운 산업 발목잡는 집단으로 매도"당내 지도부 반성의 목소리에 적반하장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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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 금지법을 주도했던 박 의원이 박광온 원내대표의 사과는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일거에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이나 잡는 집단으로 매도한 행위'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타다'의 문을 닫게 해놓고선 '새로운 산업 발목 잡는 집단으로 매도당했다'는 궤변은 정말 말을 잃게 만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지난 정부의 노력에는 나라가 잘되길 염원하고 함께 노력하고 성원을 보냈던 대다수의 국민들의 노력이 포함돼 있다"며 "그걸 자기들만의 노력이라고 갈라치기 하는 발언도 놀랍지만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아 놓고선 그런 집단으로 매도당해 억울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도 적반하장"이라고 전했다.이 전 대표는 "혁신 성장과 공유경제 활성화를 앞세웠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은 집단은 누구였을까"라고 반문하며 "자기가 기득권과 싸우는 을이라 믿는 박홍근 의원을 비롯한 많은 무능한 정치인들은 이제 3, 4선에 의원 생활만 10~15년 한 기득권이 돼 버렸고, 혁신을 외치다 스스로 혁신 대상이 돼버렸는데도 자신만 모르고 있다"며 "남의 발목 잡는 것과 남 탓하는 것, 그리고 자기 표밭 관리 말고는 아무런 능력도 관심도 없는 사람들은 반성하고 물러날 때가 됐다"고 일갈했다.
이 전 대표가 이런 글을 올린 이유는 박 의원이 최근 공개한 입장문 때문이다. 타다의 무죄 판결이 확정된 후 박 의원과 타다금지법에 혁신을 가로막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심지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타다금지법 입법을 추진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사과를 전했다.
박 의원은 대법원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당 원내지도부가 반성의 목소리를 낸 데 대해선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당내 몇 분들의 주장은 저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일거에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이나 잡는 집단으로 매도한 행위"라고 말했다.한편, 타다는 2018년 모바일 앱으로 행선지를 선택하면 기사가 승합차를 운전하고 와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택시업계는 ‘승합차에 한해 운전자 알선이 허용된다’는 규정을 편법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검찰은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2019년 이 전 대표 등을 기소했다. 이듬해 2월 1심 법원은 타다 서비스가 합법이라고 판단했지만 한 달 뒤 국회는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