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베이커리 강화… 브랜드 전문가 영입 중미래 먹거리는 B2C 온라인 시장, 프리미엄 브랜드 검토최근 베이커리 브랜드 연이어 출원 중
  • ▲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르쎄떼'.ⓒ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르쎄떼'.ⓒ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베이커리 브랜드 키우기에 나선다. 기존 다수의 베이커리 브랜드만으로는 경쟁이 힘들다 보고 본격적인 브랜드 강화를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 이 과정에서 외부 브랜드 전문가의 채용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온라인 베이커리 사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브랜드 강화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신세계푸드의 판단이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현재 베이커리 경력직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채용의 특징은 베이커리 브랜드 전문가를 찾는다는 점이다. 지원을 위해서는 베이커리 브랜드 론칭 및 마케팅 계획 수립 업무 경력이 필수다. 직무 내용도 베이커리 신규사업 브랜드 론칭부터 사업전략 수립 등이 포함됐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채용을 통해 온라인 베이커리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포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B2B, B2C 베이커리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브랜드 관련 사업을 한 전문가가 거의 없었다”며 “온라인 베이커리의 특성상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다보니 관련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의 이런 판단은 베이커리 사업의 성장에 대한 고민과 무관하지 않다.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사업 매출은 매년 두자릿 수 성장하는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이미 베이커리 매출 비중은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에서 약 25% 수준. 이마트나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도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은 B2C(소비자 판매)다. 

    이미 ‘르쎄떼’,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등의 베이커리 매장도 출점해 있다. 다만 ,오프라인 사업의 경우 확장이 쉽지 않다. 2013년 베이커리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이후 현재까지 상생 협약에 따라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 결국 B2C 사업을 위해서는 온라인 시장 진출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점포를 가지지 않는 온라인 베이커리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화되는 브랜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존의 생지나 저가형 제품은 별도 브랜드 없이도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브랜드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기존 그룹 채널을 벗어나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및 기존 브랜드의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세계푸드의 신규 브랜드 출원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베이커리 브랜드 ‘JUST BAKED LAST MINUTE BAKING(막 구워진 마지막 빵)’의 상표권을 출원했고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갓 베이킹’, ‘제로 베이커리’ 등의 브랜드를 출원했다. 

    이미 신세계푸드는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E-베이커리 △더 메나쥬리 △밀크앤허니 △트레이더스 베이커리 △블랑제리 △르쎄떼 등의 베이커리 브랜드를 보유 중인 상황. 향후 어떤 브랜드가 추가되고 강화될지가 온라인 베이커리 업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