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육 가공 업체 쉐프파트너, 작년 매출 및 영업익 반등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SSG닷컴 매출 2배 넘게 늘어지배기업인 오케이미트에 투자한 이마트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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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육 가공업체인 쉐프파트너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해 눈길을 끈다. 쉐프파트너는 수입 소고기 유통사인 오케이미트의 100% 자회사로, 이마트가 지난 2022년 약 250억원을 투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쉐프파트너는 지난해(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격히 성장했다. 매출은 1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무려 16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쉐프파트너의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SSG닷컴 등 이마트 계열사로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나온 매출은 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가 증가했고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나온 매출은 110.7% 늘어난 3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향 매출은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쉐프파트너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오케이미트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케이미트는 수입육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이마트가 지난 2022년 약 250억원을 투자한 업체다. 당시 이마트는 오케이미트 경영 참여를 위해 106억7900만원을 투자해 지분 6.28%를 취득하고 150억원을 투자해 아이지아이피제삼호가 보유한 오케이미트 지분을 최대 49%까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까지 가져왔다. 

    이마트 측은 “오케이미트가 축산물 유통 분야에 강점이 있어서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간접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하면 오케이미트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마트가 투자한 그 해 오케이미트는 약 10년 만에 적자 전환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도(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오케이미트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3108억원을 기록했고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일각에서 이마트의 투자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이마트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차단된데 따른 단기적 영향으로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케이미트 자회사 쉐프파트너가 1년 만에 부진을 탈피하면서 이마트도 한시름 놓게 됐다. 업계에서는 오케이미트가 자회사 쉐프파트너를 통해 육류 수입뿐만 아니라 가공 역량까지 갖춘 점, 수입 소고기 시장이 매년 성장세인 점, 육류 가공·유통업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 때문에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쉐프파트너 등을 통해 엄선한 고품질 정육 상품을 제공하고 다양한 구색을 확보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