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라이프, 상조·여행·인테리어 등 서비스 다양화보람상조,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생체보석 '비아젬' 출시교원라이프, 상조 이어 장례 사업 강화… '교원예움'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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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의 상조산업은 지난해 하반기 757만명의 가입자와 7조8924억원의 선수금을 기록했다. 2015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2018년 420만명이던 상조 상품 가입자는 2022년까지 4년 만에 337만명이 추가로 늘었다.선수금도 2018년 5조800억원에서 2019년 5조5849억원, 2020년 6조2066억원, 2021년 7조1229억원, 2022년 7조8974억원으로 매년 10%대의 성장을 이뤘다.
상조업계는 장례뿐 아니라 결혼, 노후 여행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 주기에 해당하는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 800만 가입자를 돌파가 전망된다.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는 2022년 말 총 자산 2조239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선수금도 2023년 4월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상조기업 중 유일하게 선수금과 자산 모두 2조원을 달성했다.유지구좌는 지난 2020년 100만 건을 돌파 후 불과 3년 만에 두 배 성장을 이루며 200만 건을 기록했다.
프리드라이프는 ▲리오프닝에 따른 서비스 확대 ▲장례식장 체인 확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프리드라이프는 올초 자회사 프리드투어를 합병하며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과 웨딩 등 수요가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환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크루즈 여행 항차 및 장거리 항차를 전면 재개했다. 동남아, 서부 지중해, 알래스카, 업계 최초의 호주 크루즈 등 올해에만 20회 이상의 항차가 예정돼 있다.또 신혼부부를 위한 '허니문 여행 맞춤 컨설팅 서비스', '웨딩 서비스', '홈인테리어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상조 회원의 혜택 제고를 위해 국내 최초의 전문 장례식장 브랜드인 '쉴낙원'의 전국 체인을 확대한다. 지난해 '대전 갈마성심' 장례식장과 '충남 당진' 장례식장을 오픈한 데 이어, 6월 중 경기도 일산에 쉴낙원 10번째 신규 지점 오픈 앞두고 있다.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장례/추모 서비스에도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24시간 모바일 장례 접수 서비스,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추모관, AI추모 서비스 '리메모리' 등을 출시했다. -
프리드라이프와 1위 다툼이 치열한 보람상조그룹은 최근 계열사 보람재향상조와 국방상조회의 사명을 각각 보람상조리더스, 보람상조플러스로 변경해 이미지 혁신·신뢰도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최근 보람상조그룹은 특정기관이나 단체,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결합상품 판매 확대에 나섰다. 대한미용사회, 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 한국기술사회 등 특정고객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결합상품을 개발·판매한다.보람상조는 지난 5월 기독교인 전용 장례상품인 '천국환송'을 출시하기도 했다. 천국환송은 장례용어부터 장례예식까지 모두 기독교식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또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을 통해 고인의 머리카락이나 분골, 손발톱, 등 생체원소를 수집, 특허 기술로 사파이어를 제작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고품격 장례서비스는 물론 웨딩, 리빙, 교육, 제조, 건설, IT, 바이오 등의 사업을 통해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교원라이프는 계열사인 교원투어와 결합상품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결합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지난 5월 교원라이프는 크루즈여행과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교원투어라이프'를 출시했다. 교원라이프는 해당 상품 판매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종업종과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엔 고품격 장례 브랜드 '교원예움'을 론칭하며 장례사업 강화에 나섰다. 교원라이프는 장례식장과 장례 관련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교원예움을 앞세워 장례 서비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원예움 브랜드는 서울, 경기, 강원, 충남, 경남 등 전국 7개 지역에 분포한 직영 장례식장에 적용됐다.교원라이프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 평택장례식장 인수를 시작으로 장례사업에 뛰어든 후 화성, 아산, 김해, 서울 지역 장례식장을 추가로 매입, 운영하는 등 장례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왔다.올해에는 전문장례식장 매입과 병원장례식장 임차 및 위탁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장례사업 만이 아닌 행사, 여행, 인테리어, 가전 등 결합 상품을 통해 토탈 라이프 케어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며 "젊은 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도록 결합상품이 전보다 더 다양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