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토뱅, 금융당국과 타진흥행 이어지자 상생금융 부담된 듯비대면 작업 서민금융진흥원 지원 가능
  • ▲ 청년도약계좌 협약식ⓒ연합뉴스
    ▲ 청년도약계좌 협약식ⓒ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마련한 청년도약계좌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인터넷은행(인뱅)의 참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청년들의 접근성이 높은 인뱅이 참여한다면 청년 초기 자산 축적이라는 본래의 목표에 더 부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작한 청년도약계좌 누적 가입 신청자는 71만명을 넘어섰다. 첫 5일간은 생년월일 끝자리에 따라 분산 가입됐지만, 제한이 풀린 22일에는 하루 22만8000명이 가입신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매달 최대 70만원씩 적금을 부으면 5000만원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청년도약계좌는 각종 비판 속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중은행 적금금리보다 높은 이율(최대 연 6%)과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가 더해진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도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담당 사업부를 중심으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현재 청년도약계좌에는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개 은행이 참여 중이다. 1금융권에서는 인터넷은행은 빠졌다. 인력 부족 및 전산시스템 미비가 이유다. 청년도약계약 가입시 가구 소득 조건 등 증빙서류를 제출받아야 하는데 온라인 비대면으로는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권이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고도 청년도약계좌를 내놨고 흥행으로 이어지면서 인터넷은행도 부담스럽게 됐다.

    특히 주관 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이 대면 서비스와 인력 부족 등 인터넷은행이 제시한 애로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음에도 끝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 6% 고금리 부담을 피해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하지 않았다는게 은행권 중론"이라며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