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창원 분양단지 '완판'…그외지역도 양호한 청약성적수주잔액 46조로 전년비 13.3% 증가 최근 10년래 최대치차입금 1분기만 3.3조→2조로…보유현금 5711억→2조1억
  • ▲ 서울 서초구 소재 롯데건설 본사. ⓒ뉴데일리 DB
    ▲ 서울 서초구 소재 롯데건설 본사. ⓒ뉴데일리 DB
    지난해말 불거졌던 유동성 우려를 한분기만에 불식시킨 롯데건설이 분양시장에서 호실적과 해외 대형프로젝트 기성 반영을 통해 '수익성회복'이라는 마지막퍼즐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달 △부산 남구 '대연 디아이엘' △서울 동대문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경기 시흥시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3개 단지에서 총 4688가구를 일반공급할 예정이다.

    부산 사업지는 남구 대연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동 총 4488가구 규모다. 이중 238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울 사업지는 청량리7구역 재개발단지로 지하 6층~지상 18층, 9개동 총 761가구이며 이중 17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시흥 사업지는 지하 3층~지상 49층, 14개동 총 21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블록 경우 8개동 1230가구, 2블록은 6개동 903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올들어 선보인 단지들 흥행이 선전했던 만큼 이달은 물론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완판한데 이어 △부산 남구 '롯데캐슬 인피니엘' △울산 남구 '문수로 롯데캐슬 그랑파르크' △경기 의왕시 '인덕원 퍼스비엘' 등에서 양호한 청약성적을 받은 바 있다.

    분양시장 분위기도 지난달보다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5월 77.7보다 5.5P 오른 83.2로 전망됐다. 수도권 경우 89.1에서 91.4로 2.3p가, 서울은 94.9에서 105.9로 11.0p가 각각 올랐다.

    롯데건설 측은 "올들어 구리와 창원 등에서 분양한 단지 계약을 100% 완료했다"며 "사업판단을 보수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올해 분양예정단지 성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분양수익을 바탕으로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기준 주택부문 매출비중이 57.1%에 달하는 만큼 주택시장에서 흥행은 실적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수주잔액은 1분기 기준 46조원으로 전년 41조원에 비해 13.3% 늘어나면서 6년연속 상승해 최근 10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별도기준 연매출 5조9313억원의 7.8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상품용 토지 규모도 전년 1115억원 대비 14.7% 증가한 1279억원을 확보했다.

    이같은 먹거리들은 향후 공사진행을 통해 견조한 매출창출이 가능하며 계열발주 대규모 해외공사 역시 착공되면서 총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양호한 주택 수주경쟁력, 수도권 정비사업 중심 수주잔고 구성에 기반한 경기 대응력, 계열공사물량 등을 통해 일정수준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계열매출은 주택경기 민감도가 높은 롯데건설 사업변동성을 일정수준 보완하고 있다.

    그룹공사 매출액이 연간 1조원을 상회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2조원이상 국내외계열 플랜트공사를 수주했다. 유화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 투자기조가 지속하고 있는 점은 수주물량 확보에 긍정적이다.

    △1조7719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베트남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8254억원)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4309억원) 등 채산성이 양호한 관계사 물량을 기반으로 해외부문 수익성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주택부문 청약흥행과 해외를 비롯한 대규모 사업의 순차적 사업진행에 따른 수익성 회복은 앞서 제기된 유동성 위기 우려를 불식시키는 마지막 단추가 될 전망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소방수' 박현철 부회장을 전격 투입하면서 재무건전성을 개선한 바 있다.

    지난해말 3조3617억원까지 치솟았던 차입규모는 한분기만에 2조285억원으로 1조3331억원을 줄였다. 차입금의존도는 130%에서 77.8%로 52.2%p 낮아졌다. 부채비율도 268%에서 231%로 36.9%p 개선됐다.

    무엇보다 보유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가 5711억원에서 2조1357억원으로 273% 뛰었다. 유동비율은 114%에서 115%로 1.19%p 증가하는 등 재무리스크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