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자갈치·토성역 2.8~2.9km … 사실상 도보불가일반고 경우 버스로 30분거리 … 마트·백화점도 멀어초교 등교길 경사 30도…유모차‧보행약자 이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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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일원에 공급되는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내달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1군 건설사 대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부족한 인프라시설과 애매한 교육·교통환경 등에 흥행을 예단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후분양단지로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동, 총 130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99㎡, 2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가장 큰 걸림돌은 입지적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이용권을 내세우고 있지만 네이버지도를 참조하면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자갈치역과 토성역까지 2.8~2.9km가 떨어져있다. 도보로 가면 41분이상 걸려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고 버스를 타야만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단지에서 자갈치·토성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할 경우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해야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이라면 매일 번거로운 이동동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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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자녀를 둔 수요자라면 교육시설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먼저 초등학교 경우 송도초교(10m)가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지만 나머지 천마초교(1km), 알로이시오초교(954m), 감천초교(926m) 등은 도보 13~1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이 도보로 등교하긴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다.중학교는 거리가 더 멀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송도중으로 거리는 1.2km다. 도보로 17분, 버스를 타도 12~15분정도 소요된다.고등학교는 송도중 인근 부산관광고교가 있지만 일반고는 대동고교(3.7km), 삼성여자고교(3.4km), 해동고교(3.3km)가 도보로 50분, 버스를 탈 경우 25~30분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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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주변 생활인프라시설이 부족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과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3.8km 떨어져 있는 남포역까지 나가야 한다.또 단지설계 및 경사도 또한 마이너스 요소로 꼽힌다. 단지는 인근에 높은건물이 없어 탁트인 조망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지만 단지바로옆에 지상 34층 규모 '비스타동원더비치테라스'가 붙어있어 일부 인접동은 일조권·조망권 및 사생활침해 등을 받을 수 있다.또 단지엔 출입구와 가까울수록 경사가 심해지고 송도초교 인근으로 갈수록 평지에 가까운 지형이다. 이곳으로 초등생이나 보행약자가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환경성평가지도를 참조하면 단지 2번출입구에 위치한 동은 경사도가 최대 30도에 이른다.인근 K공인관계자는 "근처에 학교도 많이 없고 요즘 학원들을 많이 다니는데 그런 부분에서 교육인프라가 많이 떨어진다"며 "단지 양쪽으로는 경사도고 심하고 해변 근처다 보니 술집이나 모텔 등도 위치해 청약을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약간 계륵 같은 곳인 건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