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한화 구미사업장으로 이전신사업장 건설에 2213억원 투자 공장 면적 2배 증가… 생산능력 확대
  • ▲ 구미사업장 전경ⓒ한화시스템
    ▲ 구미사업장 전경ⓒ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삼성전자 부지 셋방살이를 청산한다. 한화그룹에 편입된지 8년 만에 구미사업장까지 이전하며 삼성과의 관계가 완벽히 정리됐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2213억원 규모의 구미 신사업장 건설 투자를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은 2025년 말까지 설계 및 공사비 2116억원과 이전 비용 97억원을 들여 신사업장을 짓는다.

    한화시스템은 옛 삼성탈레스 시절인 2015년 빅딜로 삼성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왔다. 기존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 19만 8000여 ㎡ 중 4만5000여 ㎡를 임차해 사용했다. 

    한화시스템은 이전 사업지는 ㈜한화가 보유한 구미사업장의 토지와 건물이 낙점됐다. ㈜한화는 해당 공장에서 방산부문의 폭약 점화장치인 신관(Fuse)과 유도무기 등을 생산했지만, 지난 2021년 충북 보은 사업장을 미래 첨단 방산 무기의 허브(HUB)로 구축하기로 하면서 구미사업장이 비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388억8000만원 규모의 한화 구미사업장 토지·건물을 넘겨받는 거래를 위해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 ㈜한화의 구미 사업장은 총 8만9000여㎡(약 2만7000평) 규모로 이전 공장의 2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현재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에서는 함정전투체계, 전술정보통신체계, 해양무인체계, 레이다 등 공급하고 있는 무기체계 양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부지매입비용 및 건축비 등의 비용증가요인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신축공장 이전으로 인해 안정적인 생산 능력 확보와 운영비용의 효율성 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한화 구미사업장을 인수하면서 구미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상·해양·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250여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기사업장 확보를 통한 운영리스크 해소와 중장기 생산능력 확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최근 위성통신, 우주 항공, 에어택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